밀양시 단장면 주민 800명에게 의료봉사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 교직원 80명과 학생 100여명이 오는 23일과 24일 경남 밀양시 단장면에 자리한 태룡초등학교에서 주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하계의료봉사활동에는 청구연합의원(원장 금주섭), 지산치과의원(원장 송준기), 정림한의원(원장 정원춘) 등에서 의사 및 간호사가 참여하고, 코오롱제약에서 의약품을 제공 하는 산·학 협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측은 이번 하계 농촌농사활동에 대해 “거의 ‘움직이는 종합병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12개 학과 교수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병원이 서로 도와 농촌 주민들에게 모두 40종·2000건의 진료를 하게 된다. 임상병리과는 간 기능검사, 혈액검사 등 9가지 종류의 검사를, 방사선과는 장기 초음파검사와 골밀도검사를, 치기공과는 국소의치 점검, 보철물세척, 임시의치 제작을 해 준다. 이 밖에 치위생과는 구강검진 및 치과진료, 구강보건교육을, 물리치료과는 테이핑·전기·도수·운동 치료를, 안경광학과는 시력검안 및 조제가공, 돋보기를 나눠준다. 간호과는 혈압과 활력징후측정을, 건강다이어트과는 체 성분 분석과 건강나이 측정을,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헤어컷 및 퍼머, 모발검사 및 두피검사를 담당한다. 보건행정과는 원활한 진료를 위해 환자접수 및 차트를 관리하며, 유아교육과와 작업치료과는 주민들에게 지팡이와 부채를 선물할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도 수준급에 달한다. 각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인 대구보건대학 교수 50명이 직접 참여하며, 초음파·골밀도검사, 시력측정 장비가 장착된 대학 차량 등 2대의 진료 전문차량이 출동한다. 주민을 위해 45인승·15인승 승합차가 운영된다.

박은규 대외협력처장(안경광학과 교수)은 “이번 봉사활동은 산·학이 힘을 합쳐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해주고 교수·학생들에게는 봉사의 보람과 함께 현장 실습도 겸하는 자리”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임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여름방학기간 동안 농촌봉사활동을 전개, 올해로 14해를 맞았다. 그동안 경북 군위군과 문경시, 의성군, 칠곡군, 경산시 등지를 찾아다니며 270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여했으며, 1만1000명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2만7000건 이상의 무료 진료를 해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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