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혜순 교수(문예창작)

서울예전에는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사람들의 음화』를 펴낸 시인 김혜순 교수(문예창작)가 있다. 그가 맡고 있는 과목은 시창 작실습. 평단으로부터 독특한 서정으로 현대인의 상처를 그리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는 김교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강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개인의 개성이나 창작의도는 전혀 간섭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법론이나 사유에 문제가 있을 때만 이를 시정해 줄 뿐입니다”

따라서 김교수와 학생들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기 보다는 동지의 관계이고 보다 은밀하다. 시창작이라는 내면적 교류를 통해 만남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개인적인 창작활동을 할 엄두를 내질 못해요. 학생들이 수업외에도 작품을 봐달라며 가져오는 게 엄청나기 때문이에요. 연구실에서 다 보질 못하고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래도 학생들의 창작열의가 대단해 그 많은 작품을 꼼꼼히 읽고 평을 해주지요. 오히려 제가 배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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