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찬반투표서 81.8%가 ‘찬성’ … 이르면 다음달 14일 실시

제주대의 총장 재선거 실시가 확정됐다.

제주대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이하 총추위)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내 12개 투표소에서 ‘총장 재선거 실시여부 교직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교수 358명·직원 284명이 참여해 총 73.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 중 81.8%가 재선거 실시에 찬성했다. 투표는 교수 553명·직원 322명 등 총 8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찬반투표 개표 이후 총추위는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14~25일경 재선거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고봉수 총추위원장은 “세부일정은 선관위·대학본부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선 오는 17일 교과부 측에 제주대 총장 재선거 실시가 확정됐다는 사실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찬반 투표에 앞서 지난 13일 강지용 산업경제응용학과 교수는 제주대 학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재선거가 결정된다면 선거일을 10월 중순 이후로 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지난달 8일 서울행정법원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총장임명제청 거부 처분취소’ 소송의 결과가 10월 초쯤 나올 예정”이라며 “만약 승소한 이후에도 교과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학교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호소했다.

강 교수는 지난 1월 21일 실시된 제주대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에서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 6월 3일 강 교수가 국가공무원법 중 △영리행위 금지 △겸직허가 등에 관한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 총장 임용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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