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재학생들이 ‘새내기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IMF한파로 인해 용돈조차 구하기 힘든 재학생들에게 ‘밥 사달라, 술 사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새내기와의 만남은 곧 ‘파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용돈은 물론 학비까지 충당케 해주었던 과외나 아르바이트 자리가 급감하는 바람에 재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극도로 얇아진 것이 주원인. 한때 대학가 불변의 진리로 통했던 ‘선배는 걸어다니는 식권’ +‘선배는 봉, 새내기는 귀빈’이란 말은 약효가 떨어진지 오래. +재학생들은 때아닌 ‘새내기 공포증’에 밤잠을 설친다는데…. 이에 새내기를 따돌리기 위한 기발한 ‘새내기 퇴치법’이 재학생들 사이에 속출하고 있다.

적극적 퇴치법

▲공적인 모임에는 무조건 빠진다 ▲새내기 출입이 잦은 과방, 동아리방은 일체 출입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움직이지 않는다(1학년은 도서관 +이용을 거의 하지 않는 다)▲식사시간을 2∼3시간 늦춘다 등이다. 다만 +이 같은 방법은 인간관계를 포기한 것으로 위험부담이 큰 것이 단점.

소극적 퇴치법

▲로댕형(고민있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다닌다) ▲과묵형(인사는 가벼운 +목례로만 받고 일체 말을 하지 않는다)▲러닝형(웬만한 거리는 뛰어 +다닌다) ▲중력형(고개를 숙이고 다닌다) ▲무리형(삼삼오오 떼지어 몰려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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