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의 홍보 담당자는 매우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홍보에 대한 열정 없이, 또한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에 대한 사랑 없이는 홍보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대학교육박람회가 열리던 때의 일이다. 대학들 저마다가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박람회 에 나갈 것인가를 고민할 당시에 우리 대학은 '인공위성'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이를 이용하여 3원 원격화상토론회를 박람회장에서 개최했던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원격화상토론회를 박람회에서 시연하는 사례를 찾기란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인공위성이 통신기계이기 때문에 늘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8분간 중앙대 전시관에 머물렀고 그것이 그날 9시 뉴스에 보도됐던 것은 상당한 행운이었다. 중앙대의 수많은 동문들로부터 격려를 받았으며 그 여세를 몰아 5억원을 들여 서울과 안성캠퍼스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국내최초의 '국제정보통신문화관'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이 국제정보통신문화관을 통해 서울의 강의를 안성에서 보고 안성의 강의를 서 울에서 볼 수 있는 화상강의가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대학의 홍보활동이 대학의 질적인 변화와 발전에 얼마나 결정적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각 대학에 근무하는 홍보담당자들은 이같은 경험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학 홍보의 역할이 나날이 중시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됐 다.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7년부터 협의회 창립을 위하여 노력해 온 사람으로서 감 개가 무량하다.

창립당시 각 대학 홍보담당자들은 상시적으로 모여 친목을 도모함과 아울러 정보교류, 그리고 홍 보담당자 모임을 만들기 위해 정관을 짜는 등 다방면에서 의기투합 했었다.

한양대 최영균 과장과 성신여대 김연하 과장, 아주대 김윤수 과장, 이화여대의 김영심 주임, 숭실 대의 고승원 주임, 그리고 연세대 조준식 주임 등이 그 주축이다.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 중앙대 홍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국 대학의 홍보 활성화 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대학홍보협의회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홍보부터 신경을 써야 할 판이다.

21세기를 맞이하는 각 대학의 홍보는 인터넷 쪽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인터넷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만간 DM까지 가능한 체제를 갖춘 인터넷 광고를 각 대학과 협의하여 실시하는 것을 검토할 게획이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만이 아니라 지 방의 각 지부와도 많은 교류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은 각 대학 홍보 담당자들에게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올린다.

<윤제환 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중앙대 홍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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