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대학 총장 등 100여명 참석

KAIST(총장 서남표)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해외대학 총장 및 부총장 등 국내외 연구중심 대학, 기업, 정부관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조지아공대, 영국 요크대, 독일 베를린공대, 프랑스 파리공대, 일본 도쿄공대 등 25개국 40여개 대학 총장.부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연구중심대학은 인류 공통의 과제인 에너지, 환경, 기후, 신종질병 등에 대한 주도적 연구를 담당해야 한다"며 "한 국가나 기관이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해 대학들이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이뤄 해결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또 "연구중심대학의 발전전략이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논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세계가 고민하는 공통의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고견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각국의 연구대학 대표자들이 함께 모여 대학들에 주어진 도전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이번 회의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구대학들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에 열렸기에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글로벌 연구 중심대학에게 주어진 도전'을 주제로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지속가능한 대학 운영방안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 및 연구의 혁신방안 ▲대학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화 추진방안 ▲녹색성장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관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쿠르트 쿠츨러 베를린 공대 총장은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은 새롭고 유망한 분야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과학 분야에 집중해야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비효율적이고 쓸모없는 분야를 신속하게 없애는 것과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터 코울드레이크 퀸즐랜드 공대 부총장은 "대학 경영자들은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선별적으로 가능성이 큰 연구에 재원과 인력, 조직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연구를 체계화하고 지원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보 체계를 개선하고, 기관의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차원애서 연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확고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캔터 영국 요크대 부총장은 "대학은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비롯해 환경, 보건, 보안, 경제 그리고 기타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한다"며 "사회에 대한 영향력과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대학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제안했다.

조셉 리 대만 국립중앙대 부총장은 "최근 세계 주요 국가 대부분은 금융 위기, 빠르게 늘어나는 실업률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주요 경제정책으로 녹색 경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대만의 주요 연구 대학인 우리 학교에서는 녹색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구 개발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으며, 공학과 지구과학, 자연과학, 경영, 인문 분야의 학자들을 동원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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