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이날 특강에서 “당시 어느 누구도 나의 승리를 점치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는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샌드백이 ‘ㄱ’자로 꺾일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고, 네 번이나 쓰러진 내게 심판이 카운트를 느리게 해 주었던 ‘천우신조’까지 있었기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면 하늘도 도와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홍씨는 지난 1977년 파나마에서 열린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결정전에서 파나마의 카라스키야 선수에게 2회 네 번이나 다운을 당하고도 3회 통쾌한 KO승을 거둬 ‘4전5기’ 신화의 주인공이 된 권투선수.
홍씨는 “경기에서 지쳤을 때 ‘몇 라운드나 남았을까’ 생각하면 더 지친다는 것을 깨닫고는 ‘땡’ 하고 울리면 미친 듯이 그 라운드에 몰입했다”며 “여러분도 인생에서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미리 걱정할 것이 아니라 앞만 보고 현재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4전5기(4顚5起)’라는 말은 사전(事前)에 준비해서 오기(傲氣)로 덤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4전5기’를 새로운 의미로 해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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