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학 선호도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선호하는 대학이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지도가 있는 대학 출신을 선호한다고 답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원 5백명 미만의 중소기업 1백6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한달간 '대학선호도'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중 7곳은‘선호 대학’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73.6%(120개사)는 채용시 선호하는 특정 대학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선호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6.4%(43개사)에 불과했다. 지방대, 명문대 등 학력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않고 지원자가 갖고 있는 역량을 보고 채용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크게 많았다. 선호 대학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경우도 학교의 인지도에 의한 선호가 아니라 자사 직원의 능력 검증을 통해 얻은 특정 대학에 대한 신뢰에 의한 선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선호 대학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선호의 이유로 '해당 대학 출신자 중 능력을 검증 받은 사람이 사내에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51.2%)을 차지했으며, ‘선호 대학의 인재들이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많아서(실무겸비)’라는 응답도 20.9%나 됐다. 반면 '인지도가 있는 대학이라서’선호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7.0%에 불과했다. 조사를 시행한 인크루트 담당자는 "중소기업은 학벌이나 학력에 대한 차별이 없는 대신 지원자의 태도, 자세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3년 8월 상장사 1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학 선호도’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63%가 선호하는 '특정 대학’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대기업 등 유수기업에서는 출신 대학이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그만큼 상장사와 중소기업 간의 인재 채용 기준이 선호 대학 유무 및 채용시 출신 대학 반영 등과 관련해서는 크게 상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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