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응답 대다수, 강한 불만 드러내

공대 출신 기술인 10명 중 8명은 "다시는 기술직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공 분야 전문 기술 인력 충원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공 분야 전문가에 대한 낮은 보수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 등 강한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사회적 역할 비중 대비 열악한 대우가 이공계 분야 우수 인재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이공계 채용포털 케이티잡(www.ktjob.co.kr)과 건설 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가 최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전자 등 공대 출신 기술인 8백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기술직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기술인들은 이같은 부정적 인식의 원인이 되는 불만사항을 묻는 질문에 '직무의 전문성에 비해 낮은 보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 65.2%가 이같이 답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제적 보상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다음으로 26%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들어 많은 응답자로부터 지목됐으며 이밖에 '육체적 고달픔(6.1%)'과 '진급에서의 불리함(2.3%)'이라는 응답도 소수 있었다. 별다른 불만없이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술인들은 0.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담당자는 이같은 결과와 관련 "우수인력의 이공계 기피 및 이탈을 막기 위해 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기술인에 대한 처우와 인식개선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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