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 2억4천9백만원 최대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국회의원은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모금액은 2억4천9백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황우여 교육위원장(한나라당)은 기부자 수가 교육위원 중 가장 많아 총 6천5백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이 가장 많은 교육위원은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으로 70명이 참여, 1인당 평균 1백70여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원금 수준은 의원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가 22일 발표한 ‘2004년도 정당 재산상황 및 정치자금의 수입․지출내역’에 따르면 교육위원 가운데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이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했다. 지 의원의 후원금 총액은 2억4천9백만원.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과 백원우 열린우리당 의원이 각각 2억4천6백만원, 2억3천3백만원으로 지 의원 다음으로 많았다. 이들 3명의 의원이 모금한 후원금액이 전체 교육위원 19명의 총 모금액의 30%에 달했다. 이인영(열린우리당) 의원 1억6천1백만원, 조배숙(열린우리당) 의원 1억4천8백만원,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 1억4천6백만원, 안상수(한나라당) 의원 1억2천1백만원의 순이었다.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 2천1백만원,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1천4백만원, 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 1천1백만원으로 교육의원 중 후원금이 가장 적은 의원들로 분류됐다. 기부자 수 별로는 황우여 교육위원장(한나라당)이 가장 많아 총 6천5백19명에 달했다. 황 위원장의 뒤를 이어 가장 기부자가 많은 지병문 의원의 8백78명보다 7~8배가 많았다. 그러나 황 위원장의 경우 모금액 대비 그만큼 기부자 수가 많아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만4천원에 그쳤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으로 기부자 1인당 1백74만원 가량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위원들에게 후원금을 낸 기부자 1인당 평균 후원금액이 4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안 의원의 경우는 평균의 4배를 상회했다. 이번 17대 국회의원들은 16대에 비해 모금액 수준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위원들의 지난 해 총 모금액은 19억1천3백만원으로 전년도 31억1천만원의 60%에 불과했다. 전체 국회의원들의 총 모금액도 전년 대비 78%에 머물렀으나 교육위원들의 모금액 감소률이 더 커 특히나 교육위원들의 후원금 모금 수준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16대에도 교육위원을 지냈던 의원들 역시 후원금 모금이 크게 감소했다. 권철현 의원은 전년도 모금액 3억2천4백만원보다 8천만원 가량 줄었고 황우여 위원장도 전년도 1억7천8백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11억5천9백만원으로 한나라당 7억3천3백만원 보다 4억2천만원 가량이 더 많았다. 한편 전체 국회의원 총 2백85명의 모금총액은 4백4억원으로 전년도 5백14억원에 비해 1백10억원이 감소했으며, 후원회당 평균모금액도 1억4천2백만원으로 전년도의 2억3백만원에 비해 6천1백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바뀐 정치자금제도의 조속한 실효성 확보와 탈법적으로 행해져 왔던 그릇된 정치자금에 대한 관행을 바로잡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5월말까지 현지 조사․확인 등 강도 높은 실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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