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알이 수십, 수백 배의 열매를 맺고 밀밭을 이루듯 한 선교사의 희생과 사랑이 한국 여성교육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111년 전 미국 남감리교 선교사인 조세핀 필 캠벨 여사의 한국 사랑은 배화학원이라는 기독사학을 만들었고, 이후 8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기념관 설립을 시작으로 대학에 발을 내디딘 배화여자대학은 2009년 올해 개교 31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높은 취업률과 탄탄한 장학금 지원을 자랑하며 수많은 여성 전문인력을 배출한 배화여자대학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취업에까지 나서고 있다.



■ 서울권 전문대학 취업률 1위

배화여자대학(총장 김정길)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대학,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대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유능한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풍수로 유명한 경복궁 인근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과 환경적 여건이 우수하며, 취업 명문, 특성화·교육역량 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울권 전문대학 취업률 1위, 전교생 장학금 혜택 85%로 장학금 지급률 최상위 대학, 해외 자매대학에 어학연수 장학생 매년 200명 파견, 전공심화과정 학사학위 취득 가능 대학, 특성화·주문식 교육 우수대학, 대학 정보공시 우수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취업률 82.9%를 기록, 서울지역 전문대학 취업률 상위권으로 취업명문대학으로의 면모를 자랑한다. 주변에 정부종합청사와 대기업 본사 등이 위치해 여성인재 양성에 필요한 산학협력 활동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주문식 교육사업 운영이 수월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울러 단순히 취업 실적을 높이기보다 ‘질 높은 취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및 각종 취직시험까지 돕고 있으며, 청년 인턴제, 청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높은 장학금 지급률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지난해 83%에 달하는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글로벌 해외연수 장학금을 신설해 해외 자매대학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다. 어학연수비는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되며 매년 200명씩 선발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배화여자대학의 신념은 동문, 교직원 및 후원자들의 장학금 기부로 이어지는 등 아름다운 후배사랑의 열매를 맺어 가고 있다.



■ 해외취업서 높은 성과 자랑

최근에는 해외 취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인턴십으로 호주·일본·중국 등으로 학생을 파견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싱가포르·일본·중국 등으로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해외 대학과의 끈끈한 관계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필리핀·말레이시아·일본·중국 등의 기관 및 대학과 교류협약을 맺었고 유럽 및 미국 대학과의 교류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학생 교류기구와 협약을 맺은 것에 이어 미국 최대 호텔그룹 중 하나인 모헤간 선 호텔&카지노와 국제 산학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폭넓은 국제교류 및 학술교류로 해외 어학연수, 공동학위과정 개설, 해외취업 등 재학생들에게 양질의 유학·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23억원가량의 재정지원도 받았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인 ‘BAEWHA WEST’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캐나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통조리과는 영국 국립 치체스터대와, 국제무역과는 캐나다 국립 세네카대와 공동학위과정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명문대학과 함께하면서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이 밖에 ‘토익스피킹 80인 전사(戰士)양성사업’ ‘글로벌 사회봉사(캄보디아)활동’ ‘외환 모의투자대회’ ‘취업캠프 및 이력서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전문대학이지만 4년제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인가받아 졸업 후 1~2년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현재 4개 학과(컴퓨터정보학과·유아교육학과·전통조리학과·전통의상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교 내신 100% 선발, 특별전형 노려볼 만

배화여자대학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정원내 일반전형 543명(주간 442·야간 101), 정원내 특별전형 197명(동일계 81·독자 99·실고연계 17)을 모집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모두 196명(농어촌 50·기초생활수급자 67·전문대졸이상 54·재외국민/외국인 25)을 뽑는다.

99명을 선발하는 독자전형을 실시하는 학과는 컴퓨터정보과·영어통번역과·일어통번역과·중국어통번역과·비서행정과·국제무역과·경영과·식품영양과·전통의상과 등으로, 해당 학과 특성에 맞는 전형을 실시한다. 컴퓨터정보과·유아교육과·식품영양과는 3년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반영하지 않고, 고교 내신성적 100%(전문대졸 이상은 대학 성적)를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이 판가름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특별전형이 마련돼 내신이 낮은 학생은 이를 노려볼 만하다.

학과 지원은 주·야간을 포함해 2지망까지 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11월 21일까지다. 기타 전형별 관련서류 제출은 11월 24일까지다. 합격자는 12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어학 자격증 가산점 대폭 늘려
[인터뷰]고명규 배화여자대학 교무처장

“배화여자대학은 미국 동부 명문여자대학 ‘세븐 시스터즈’같은 한국여성교육의 대표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고명규 배화여자대학 교무처장은 배화여자대학의 미래를 자신 있게 설명했다. 특히 해외 어학연수 및 해외 인턴십 파견 선도대학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200명 이상 파견하는 해외어학연수장학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해외 인턴십 네트워크는 배화여자대학만의 강점이다.

올해 어학 관련 자격증에 대한 가산점을 대폭 늘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JLPT·JPT·H.S.K. 자격증 점수나 등급에 따라 최대 24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내신 최저점과 최고점의 차가 96점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점수다.

아울러 고 교무처장은 학생부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일반전형 대신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동일계·독자·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 전형 등 특별전형이 있는데,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의 커트라인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특별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계고 학생의 경우 고교 전공과 상관없이 동일계로 선발하는 모든 과에 지원이 가능하며, 일반전형도 지원이 가능하다. 고 교무처장은 이에 대해 “대학 홈페이지에 공시된 최근 2년 입시결과(경쟁률 및 커트라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대학 진학에 대해 “수업연한이나 대학 브랜드보다 수험생의 적성에 맞고 미래에 하고 싶은 유망분야를 선택하는 ‘전공’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여성 특유의 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꼭 지원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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