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팀-김형 기자>

지난 4일 밤 10시 23분 순천향대 앞 읍내 삼거리 구간 T자형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탄 순천향대 학생이 소나타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산경찰서가 이를 검토한 결과 오토바이를 탄 학생의 신호위반으로 판명났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급히 코너를 돌다 시속 64-72km로 달리며 교차로를 지나던 소나타 차량과 부딪혀 사망한 것이다.

물론 이번 사고는 신호위반을 한 학생의 전적인 과실이다. 순천향대는 사고가 발생한 읍내 삼거리 구간 21번 국도에서 그동안 워낙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벌여왔다.

또한 학교 측은 지난 8월 열린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 사고다발 지역인 1.4km 구간만 제한 속도를 낮춰달라고 주장, 최근 이 구간 제한 속도가 80km에서 70km로 낮춰졌다. 아산경찰서 역시 최근 이 교차로에 양방향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학교와 경찰이 신경을 써왔다 하더라도 수많은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학교 앞이 그간 사고다발 지역이였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사고다발 지역에서 발생하는 야간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신호위반자, 만취자까지 고려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했다. 특히 대학가 앞에 술을 마시고 거리를 질주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쯤은 상식이다.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도 문제다. 대학 캠퍼스 주변에 조그마한 오토바이를 끌고 위험천만한 질주를 하는 모습은 어느새 익숙해진 광경이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모는 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도 또한 익숙하다. 대학 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 또한 대학의 의무이자 책임이 아닐까.

순천향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이키 경광등을 설치하고 있다. 운전자로 하여금 경찰차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위해서다. 더 이상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한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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