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규직 취업률 고려대 67.4% 최고, 진학률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순

*** 본 시리즈의 마지막회인 ‘사회진출현황’편에서는 취업률, 진학률, 전공일치여부를 비롯해 사시, 행시, 외시 및 공인회계사 등의 국가고시 합격자수, 국내 10대 그룹 및 세계 500대 기업 CEO 배출수,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과 법학 전문대학원 입학자수 등을 토대로 SKY대학을 비교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분석에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비롯 법무부, 행안부, 금융감독원 및 언론을 통해 공인받은 자료들을 활용했다. 특히 취업률과 진학률은 분석대상이 분·분교가 별도로 있는 경우 본교로 한정했다.



● 정규직 취업률도 고려대 67.4% 최고 ... 전공일치도 연세대 75.2% 가장 높아

SKY대학 가운데 올해 정규직 취업률이 가장 앞선 곳은 고려대로 10명 중 6~7명의 정규직 취업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정규직 취업률은 67.4%로 지난해 8월과 올 2월 총 졸업자 4127명 중에서 올 4월 1일 기준으로 2042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가 59.2%로 그 다음으로 정규직 취업률이 높았다. 연세대는 졸업자 총 4125명 중에서 정규직으로 취업한 경우는 1773명으로 10명 중 6명꼴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Y대학 중 정규직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졸업자 3937명 가운데 1202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해 정규직 취업률은 48.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는 순수취업률에서도 고려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졸업자 4127명 가운데 정규직 취업자 2042명, 비정규직 취업자 194명, 자영업 16명까지 총 2252명이 지난 4월 1일 현재 취업된 상태로 순수취업률은 74.3%를 나타냈다. 연세대가 70.3%로 그 뒤를 따랐다. 4125명의 졸업자 중 비정규직 310명을 포함해 모두 2105명이 취업했다. 서울대가 58.7%로 순수취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총 3937명 중 1470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의 전공일치도는 연세대가 가장 높았다. 취업자 2105명 가운데 전공이 일치한 경우는 1583명으로 75.2%의 전공일치도를 나타냈다. 10명 중 7~8명이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취업했다는 것. 서울대가 69.2%로 연세대에 다소 밀렸다. 1470명의 취업자 중에서 전공과 일치하는 업종에 취업이 이뤄진 졸업자는 1017명. 고려대가 57.9%로 전공일치도가 가장 낮았다. 취업자 2252명 중 1303명이 전공과 취업분야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진학률은 서울대 32.5% > 연세대 25.3% > 고려대 > 23.5%

진학률은 서울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졸업자 가운데 진학자가 총 1279명으로 32.5%가 진학했다. 1045명이 진학한 연세대가 25.3%의 진학률로 그 뒤를 따랐다. 고려대는 971명이 진학해 진학률은 23.5%로 SKY대학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해외진학률에서는 연세대가 가장 앞섰다. 연세대는 98명이 해외 대학 학부 이상 대학원에 진학해 해외대학 진학률은 2.4%로 SKY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대는 91명이 진학해 2.3%로 연세대에 다소간 못 미쳤다. 고려대는 80명이 해외로 진학해 1.9%를 기록,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최근 10년간 사시 합격자 서울대 3347명 · 고려대 1658명 · 연세대 1068명

지난 2000년 이후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사법시험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역시 서울대다. 모두 3347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가장 앞섰다. 서울대는 지난 2000년 336명, 2001년 398명, 2002년 333명 등 3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매년 배출해오다 지난해 274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249명으로 더 줄었다. 최근 10년간 누적 합격자수는 압도적으로 서울대가 우세했지만 최근 2~3년간 합격자 수는 감소세를 타고 있다.

고려대는 최근 10년간 총 1658명의 사시 합격자를 배출해 서울대 뒤를 이어 가장 많았다.서울대와의 격차는 1689명으로 서울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려대는 지난 2000년 153명, 2001년 156명에서 2002년 176명, 2005년 177명으로 크게 증가하다 2006년과 2007년 각각 146명과 156명으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고려대는 지난해 183명, 올해 17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연세대는 고려대보다 590명이 적은 1068명의 사시 합격자를 최근 10년간 배출해 서울대, 고려대 대비 가장 적었다. 지난 2000년 84명, 2001년 80명 수준이었던 연세대 출신 사시 합격자 수는 지난 2004년부터 105명이 합격하면서 100명선을 계속 넘어서기 시작했고 지난 2006년에는 122명이 합격돼 최근 10년 중 연세대로서는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덕분에 고려대와의 격차도 2006년에는 24명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05명이 합격했고 올해는 합격자가 119명으로 늘었다.

올해만 사시 합격자 1009명 중 대학별 배출 비중은 서울대가 24.7%로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가 17.2%, 연세대가 11.8%를 차지해 최근 10년간 추이와 다름없다.

한편 올해 사시 ‘법학전공자 합격자’ 배출순위에서는 고려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법학 전공 사시 합격자 819명 중 고려대 법대 출신이 155명으로 18.9%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서울대 법대 출신은 153명(18.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세대 법대는 101명(12.3%)을 배출해 법학 전공자 합격자 수에서도 3개 대학 중 가장 적었다.



● 지난해 행시·외시 합격자 모두 서울대 가장 앞서 ... 회계사는 연세대 최대

지난해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모두 서울대가 가장 많은 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행정고시의 경우 합격자 241명(출신대학 비명기 1명 제외) 중 서울대 출신이 99명으로 41.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연세대가 47명으로 19.5%로 그 뒤를 이었고 고려대는 37명이 합격해 15,4%를 차지하면서 3개 대학 가운데는 가장 적은 규모의 합격자를 냈다.

외무고시에서도 합격자 절반 이상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35명 중 19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54.3%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지난 2007년 15명을 배출, 50%를 차지하던 서울대 출신의 비중이 4.3%포인트 증가했다. 연세대가 7명으로 20%를 차지하며 서울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세대는 11명이 합격해 합격자의 36.7%를 차지한 지난 2007년과 비교해서 16.7%포인트나 감소했다. 고려대가 3명으로 SKY대학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고려대 역시 전년 대비 합격자 비중이 1.4%포인트 하락했다.

공인회계사는 연세대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지난해 합격자 중 연세대 출신은 154명으로 합격자 1040명 가운대 1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려대가 129명으로 12.4%의 합격자를 배출해 연세대의 뒤를 이었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는 88명으로 8.5%를 차지,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 2007년 전체 합격자 830명 중 132명이 합격해 15.9%의 합격자를 배출한 연세대는 올해 1.1%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고려대도 감소세는 마찬가지. 전년 합격자는 120명으로 총 합격자 830명 가운데 14.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그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가장 합격자 비중이 낮은 서울대의 경우 지난 2007년 7.6%(63명) 대비 지난해 합격자 비중이 0.9%포인트 상승했다.



● 국내 10대 그룹 CEO 서울대 26.2% 가장 많아... 전년 대비 감소, 연·고대는 증가세

최근 한 재계포털 인터넷 언론사가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CEO 중 사장급 이상 직급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대였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등이 포함된 10대 그룹 사장 471명 중 124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나 26.2%를 기록했다.

이들 중 연세대를 나온 CEO는 모두 63명으로 13.3%를 차지, 서울대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에서 서울대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고려대 출신이 53명으로 11.2%를 차지, SKY대학 가운데 가장 적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26.9% 대비 올해 0.7%포인트 하락세를 보인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2.4%와 10.2%에서 0.9%포인트와 1.0%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연고대는 상승세를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소재 대학인 '에꼴 데 민'이 조사한 올해 최고 경영자 배출 능력 평가에서 서울대는 9명을 배출해 6.17점을 받으며 국내 대학 가운데는 1위, 세계 대학 중에서는 6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CEO의 출신대학을 비교한 이 조사에서 고려대, 연세대는 각 2명씩을 배출해 서울대 다음으로 많았지만 서울대 대비 4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 의학·치의학대학원 진학, 서울대 445명 최대 ... 고려대는 243명 가장 적어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자 수도 서울대가 4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가 35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와는 95명 차이. 고려대가 243명으로 서울대의 55% 수준에 그쳐 SKY대학 가운데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 전문대학원도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이 진학했다. 서울대 출신이 50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려대가 그보다 198명이 뒤진 30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연세대는 273명으로 SKY대학 가운데 법학 전문대학원 진학자가 가장 적었다.



<기획평가팀>

*** 본지는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학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구성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각 대학별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 게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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