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매니저까지 있는 전문 공연 마술사 노병욱 양(덕성여대 중문3)은 첫눈에 봐도 세련된 말솜씨와 외모를 지녔다. 고교 시절부터 인터넷방송 리포터로 활동했던 전력이 있었던 것. 그밖에도 레크리에이션, 사물놀이, 광고카피 등 다양한 활동에 심취했던 마니아다. 그녀는 리포터로 활동할 당시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 씨를 인터뷰하다가 마술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 길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보는 것에나 열중했지 본인이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마술사는 따로 태어나는 줄 알았다는 노양. 벌써 경력 3년차다. “배우고 익힐 것이 너무 많아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지루하지 않게 마술만을 파고 살 것 같아요. 혹시 직업은 바뀔 수 있지만 아무튼 마술은 평생 계속하게 될 거예요.” 마술의 매력을 묻자 그녀는 마술이 지금까지 해온 모든 활동들과 접목되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마술사가 딱 천직인 듯 보였다. 연세도 많고 지방 분들이셔서 더 보수적인 부모님께서 금지옥엽 막내 딸이 마술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좀 당황하셨을까. 그녀는 허락을 받아내기까지 힘들었던 기억들을 더듬었다.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밤낮없이 설득하고 연습하길 반복하던 그녀 앞에 부모님은 두 손을 드셨고 이젠 적극적인 지원자가 되셨다. 친구들은 난데없다며 아직도 신기해 한단다.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었다. 공연과 연습때문에 학교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개인적으로 대학생은 학문 외에도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고 봐요. 전 공부가 아닌 도전을 택했고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어요.“ 기말고사만 끝나면 2~3개월동안은 연습실에서 먹고자며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하겠다고 벌써부터 각오가 대단하다. 노양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전을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던졌다. “기회가 있으면 잡고 기회가 오지 않으면 찾아야 해요. 충분히 도전과 실패를 반복해도 좋은 때가 지금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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