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장인 10명 중 6명 전공과 직업 불일치

대졸자 10명 중 6명만이 ‘현재 직장에서 하고 있는 일과 전공이 일치한다’고 보고 있어 40%의 대졸 직장인이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졸자를 포함한 전체 직장인의 경우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비율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졸자가 고졸자나 전문대학 졸업자에 비해 비교적 전공과 직업에서 높은 일치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본지가 지난 해 기준으로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비롯해 최근 채용정보 커리어(www.career.co.kr)와 다음취업 온라인사이트가 공동으로 발표한 직업과 전공의 일치도(직장인 2천6백여명 대상) 관련 설문 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졸자의 경우 전공과 직업의 관련성에서 ‘매우 불일치한다’가 25.4%, ‘약간 불일치한다’가 15%로 불일치하는 비율이 40.4%로 나타나 ‘그런대로 일치한다’(27.9%), ‘매우 일치한다’(31.6%) 등 일치하는 비율 59.5%보다 20% 가량 낮았다. 또 ‘매우 일치한다’는 경우가 고졸이하의 학력자(6.9%)와 고졸자(실업계 8.85, 인문계 4.7%)에 비해 월등히 많았고 전문대졸자(24.1%)에 비해서도 더 많았다.
전문대졸자는 대졸자에 비해 ‘매우 불일치한다’고 답한 경우가 8% 더 높았고 ‘매우 일치한다’고 답한 경우는 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업교육을 수행하는 전문대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한편 커리어가 최근 다음취업센터와 공동으로 진행, 발표한 직장인 대상 온라인 설문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2천6백여명 가운데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43%에 해당하는 1천1백여명이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1천5백여명(57%)이 부정적으로 답해 직장인 6명 중 1명꼴로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종별로는 전문직의 경우 67%가 ‘일치한다’고 답했으며 정보통신(IT)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경우 58%가 ‘일치한다’고 답해 이들 직종에서는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가 비교적 높았다. 반면, 사무직은 무려 응답자의 80%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기능서비스직 역시 73%가 전공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공무원과 교사 등은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답한 비율(51%)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49%)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일치한다’ 쪽이 다소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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