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이색 졸업생 ‘눈에 띄네’

졸업시즌을 맞은 전문대학에 이색 졸업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계명문화대학(총장 김남석)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는 65세의 최고령 졸업생 우윤섭씨(사회복지상담과)가 소학교를 졸업한지 40년 만에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정년퇴직 후 공부를 시작한 우씨는 2007년 4월 중졸 검정고시, 같은 해 8월 고졸 검정고시를 차례로 합격한 데 이어 2008년 3월 계명문화대학에 입학한 바 있다.

40년 한을 풀기 위해 입학한 대학이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대학생활에 임한 우씨는 “남들보다 늦은 공부였기에 몇 배 더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한 성적은 물론, 재학 중 요양보호사와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같은 대학 서창우씨(생활체육학부)는 입학 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비롯해 국가 및 민각 자격증 13개를 취득해 학위수여식에서 ‘자격증 최다취득 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씨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계속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혀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춘해보건대학(총장 김희진)은 지난 9일 대강당에서 제40회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간호사 304명을 비롯해 14개 학과 791명이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 중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 전국 수석을 한 학생 2명이 상을 받았다. 한 대학에서 국가시험 전국 수석은 대학으로서도 이례적인 일로서, 2009 응급구조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하은영씨, 2009년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전국수석을 차지한 김잔디씨는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장상과 공로패를 받았다. 하씨는 소방공무원을 꿈꾸며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씨는 현재 부산지역 병원에 취업해 작업치료사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한림성심대학에서는 지체장애학생이 역경을 이기고 졸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다영씨(사회복지과)는 생후 6개월 때 뇌수두증으로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후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세살까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던 이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시작했으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고교 과정까지 무사히 마쳤다. 2008년 한림성심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후에는 학과 홈페이지 관리 동아리인 아만사의 일원으로 홈페이지 관리 및 학과 홍보 사진을 탑재하는 등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했으며, 이번에 빛나는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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