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김수중 조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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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생각]조선대 ‘진로·취업 베스트 멘토’ 선정된 김수중 국어국문학과 교수
“교수가 변해야 취업문 열린다”
-학과별 진로·취업 멘토 교수로 뛰어난 성과 일궈내
-한국어교사양성과정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눈길’

“학생들은 정직해요. 교수가 노력한 만큼 성장하고 변화하지요. 취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교수가 진로·취업 지도에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깨달았어요.”
이달 9일 조선대 ‘진로·취업 베스트 멘토 교수’로 선정된 김수중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 교수는 “취업 지도에 대한 교수의 관심·열정은 학생들의 사회 진출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요소”라고 강조했다. 교수가 강의하고 학점을 주면 그만이었던 과거의 풍습에서 벗어나 취업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땀 흘려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각 학과(부) 별로 1~2명의 교수가 학생들의 진로·취업 지도에 역량을 집중토록 하는 학과별 ‘진로·취업 멘토 교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멘토가 되기에 앞서 교수들은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해 진로·취업 지도 교수로서의 전문성을 갖췄다. 현재 조선대 내에서는 총 68명의 교수가 진로·취업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김 교수를 포함한 5명이 지난 9일 베스트 멘토로 선정됐다. 특히 김 교수는 취업의 불모지로 불리는 인문대 교수로서 베스트 멘토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교수실 문을 언제든지 열어두는 것은 물론, 때·장소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과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를 나눈다. 국문과 학생들 대부분은 취업에 대한 관심은 적고 두려움은 크기 때문에 사회 진출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함께 찾고 준비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 한 학기 밖에 지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는 적지만 취업에 대한 학과 학생·교수들의 자세 자체가 180도 달라졌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베스트 멘토로 선정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교수가 진로·취업 멘토로 활동하면서 지난 한 학기 사이 취업에 대한 국문과 학생들의 관심·자신감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조선대가 전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 전 부터 실시하고 있는 취업 캠프, 승무원 양성 교육 등 학내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국문과 학생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것이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자명한 증거다. 김 교수는 “학교 차원에서 우수한 취업 교육 프로그램들을 쉴 새 없이 실시하고 있음에도 인문계열 학생들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내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적극 설득·권면했다. 참가하는 학생들 마다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자신감을 얻고 있어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웃음을 지었다.
멘토 교수 프로그램이 지닌 ‘학과별 맞춤형 취업 지도’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고 꾸준하게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12월 국문과가 자체적으로 기획·운영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은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학과가 지닌 사회적 책무와도 맞아 떨어져 학내외에서 극찬을 받았다. 한국어교사는 외국인에게 우리말·문화를 가르치는 직업으로 국내 다문화 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수요도 커지고 있으나 공급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교수는 “한국어교사 양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하고 현직 종사자들도 다수 초청해 총 126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에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한 3·4학년 학생 40명이 과정을 이수했다”며 “이 중에는 벌써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에 취업해 일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작지만 정말 놀라운 변화”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해 9월에는 1박 2일로 국문과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캠프’도 열었다. 저학년은 진로탐색, 고학년은 취업교육을 중심으로 캠프 프로그램을 달리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문화콘텐츠 등에 관한 특강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며 “캠프 일정 내내 학과 전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하며 격려했다. 취업 지도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김 교수는 △광고회사 대표 특강 개최 △진로 지도 트랙 설정 및 맞춤형 상담 △기업 관계자들과의 관계 확보 등에 앞장서며 국문과 학생들의 취업 활로를 여는 데 공을 들였다.
진로·취업 멘토로서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김 교수는 “지난 한 학기 동안 교수의 노력·성의에 따라 학생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고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질적인 성과들도 하나둘씩 늘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스로 진로 지도법, 취업 정보 등을 꾸준히 확충해 나가면서 학생들과 깊이, 그리고 오래 만나겠다. 학생 개개인에게 딱 들어맞는 취업 지도를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교수로서의 희망·포부에 대해 털어놨다.
“학생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교수가 되는 게 교수로서의 좌우명이에요. 학생들에게 ‘언제나 내 편에서 힘이 돼 주고 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 인생의 스승’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보람은 없겠지요. 요즘은 학생들이 왜 이렇게 점점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이 마음으로 늘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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