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파이낸셜타임스 발표, 4년 연속 정상 차지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교육 프로그램 과정에 입학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기업 자체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비학위 경영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으로 미국 듀크대가 꼽혔다. 듀크대는 지난 2003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비학위 경영교육에 있어서는 세계 최정상급 대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비학위 경영교육프로그램 과정에 참여한 직장인들과 기업체 인사교육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최종 평가한 결과 미국 듀크대가 정상에 올랐다. 기업 인사교육담당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의 기획,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에 대한 금전적 가치 등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았고 프로그램 자체 평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비중, 프로그램의 국제적 활용 수준 등 국제화 부문에서 특히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세계 경쟁력 평가로 유명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그 뒤를 이었다. IMD의 경우 교재의 적합도, 교수의 질적 수준, 시설 설비의 질, 재교육 희망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등 정상을 향한 행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IMD는 연속 4년간 듀크대를 뒤쫓으며 2인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미국 스탠포드대 GSB가 3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의 리즈 비즈니스 스쿨, 미국을 비롯해 벨기에, 싱가포르 등지에서 각각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 오브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미국의 시카고대 GSB가 그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켈로그 스쿨, 프랑스와 싱가포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시아드, 봅슨 경영 교육원, 런던 비즈니스 스쿨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들 10위권에는 특히 센터 오브 크리에이티브 리더십과 봅슨 경영 교육원 등 전문교육센터가 세계 유명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MBA같은 학위 프로그램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문교육센터. 비학위 경영교육 프로그램 순위에서 이들의 출현이 대학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경쟁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드러냈다. 맞춤 교육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커지면서 대학이 아니라도 프로그램의 질과 교수, 시설 설비의 수준 등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는 전문교육센터가 세계 유명 대학 못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각 평가 요인별로 프로그램 참여자의 학습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단계별 향상을 가장 잘 유도해주는 경영교육과정으로는 네덜란드의 RSM 에라스무스대학이 꼽혔다. 숙식 등의 편의성 부문에서는 애리조나 주립대 캐리스쿨, 특별한 구성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성격이 강한 곳은 스페인의 리즈 비즈니스 스쿨, 다른 대학들과의 공동프로그램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은 스페인의 엠프레사, 다양한 국적의 교수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곳으로는 홍콩 UST가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내놓은 이번 평가결과는 5백57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세계 4천2백75명의 재학생과 기업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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