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강사 특강 동영상, 체험강의 인기


사이버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개강의가 인기다. 유명강사 특강이 대학을 알리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되는가 하면, 실제 강의의 일부를 올린 샘플강의는 입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대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강의를 활용 중이다.

현재 사이버대의 공개강의는 크게 두 가지다. 유명인사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고 동영상으로 올리는 ‘명사특강’ 형태와, 실제로 사이버대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체험강의’ 형태다.

서울사이버대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명사특강을 비롯해 심리상담학부 등 6개 학부, 국내외 교류과정 등 수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강의를 올려놨다. 특히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의 강의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그대로 올려놓은 명사특강은 조회 수가 상당하다. 구국모 입학부처장은 이에 대해 “일반인들이 홈페이지에 왔다가 보는 경우가 많다. 재학생 역시 수업을 들으러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한 번씩 둘러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험강의에 대해서는 “입학상담을 할 때 물어 보니 대부분 꼭 한 번씩 클릭해 본다는 대답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이에 따라 이달 입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공개강의가 대학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를 알아보고,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에서도 공개강좌가 인기다. 특히 유명인의 강좌를 모아놓은 ‘KHCU 공개강좌’는 쟁쟁한 인사들의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최근 국제정치·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폴 케네디 교수를 비롯, 미국 조지아주립대 역사학교 교수인 글렌 T. ESKEW 초청강연 등이 수록됐다.

경희사이버대 홍보팀은 “공개강좌는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OCW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인기가 상당하다”면서 “다음이나 프리챌 등에 올리기 쉽도록 링크를 걸어두는 등 방법을 통해 대학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보팀은 “임진모씨의 강좌 같은 경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경희대에서 진행했던 폴 케네디 교수 강좌는 실제 강의에서 참고자료로도 사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고려사이버대 역시 명사특강을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명사특강에 해당하는 ‘CUK 이슈’는 첫 화면 하단에 배치, 접근이 용이토록 했다. CUK 이슈 중 교수나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식기부 캠페인’을 비롯해 외국어 레벨 테스트와 전 세계 문화에 대해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등은 주목받는 콘텐츠로 꼽힌다. 웰빙 콘텐츠는 그림명상·체조명상·클래식 감상 등으로 홈페이지 내에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홍보팀 정유정씨는 이에 대해 “재밌는 콘텐츠로 구성하다 보니 아무래도 인기가 높다”면서 “지식기부 캠페인에는 재학생 중 이화여대 신경전신과를 정년퇴임하고 들어오신 이근후씨나 커피 앤 바리스타 강좌를 했던 이준호씨 등 학생들의 강의도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사이버대는 명사특강을 운영하지 않고, 체험강의 서비스만 제공한다. 그렇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세밀하게 분류해 놨다. 이 중 우수강의로 꼽히는 ‘양재모 교수의 생활법률’ 등은 일상 속에서 법과 연관되는 상황을 스토리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접근이 용이토록 했다. 현재 15개 학과의 강의, 교양과정과 공개강의 등이 올라와 있는데, 공개강의 중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국가지원 원격대학 콘텐츠’ 정책의 지원을 받아 2003년에 개발한 최선 경영학부 교수의 13개 강의를 그대로 수록하기도 했다.

김영훈 입학홍보팀 계장은 이에 대해 “체험강의는 사이버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한양사이버대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콘텐츠의 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다른 대학의 체험강의에 비해 좀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영우 한양사이버대 콘텐츠개발팀장은 “사이버대의 체험강의는 대부분 잘된 강의를 다양한 형태로 올려놓게 마련이다. 그런데 실제로 강의를 신청해 들어보면 제작비가 낮은 형태의 강의가 많은 대학도 꽤 된다”며 “수강할 때에는 체험강의뿐 아니라 전체 강의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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