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대학 구성원 의식 조사’ 결과 드러나

대학 구성원은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난관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을까? 현재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가장 많은 대학 구성원이 ‘재정 확보’를 꼽았다. 또한 ‘신입생 충원’과 ‘대학 구조조정’도 현재 대학이 부딪힌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로 인식했다. 본지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전국 국공립 및 사립 4년제 대학의 총장, 기획처장, 홍보처장, 입학처장 등 1백64개교 3백3명의 대학 경영자와 보직교수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구성원 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학이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대학 구성원의 28.4%가 ‘대학 재정 확보’를 꼽아 가장 큰 난관이 재정문제라는 데 동의하는 구성원이 가장 많았다. 좀처럼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제불황이 대학의 생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신입생 유치와 충원’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한 대학 구성원이 20.1%, ‘대학 구조 조정’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18.6%를 차지했다. 한 지방사립대의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에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어 ‘학생없는 학교’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재정 확보도 되지 못하고 학생충원도 이뤄지지 않아 바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대학 통폐합이 현실로 다가온데다 학과나 전공 등의 구조조정성과가 정부의 재정지원과도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서 대학들로서는 몸통을 줄이고 살을 깎아내야하는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조사결과도 대학의 삼고(3苦)가 ‘재정 확보’, ‘신입생 충원’, ‘구조조정’으로 압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대학 특성화 전략’(11.2%), ‘졸업생 취업’(5.9%), ‘국제화’(3.6%), ‘대학 평가’(3.3%), ‘산학협력’(3.3%) 등의 순으로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자기 기입식 설문지법과 온라인조사, 전화설문조사 등의 방법을 병행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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