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대, 교수:시간강사 = 1:15

시간강사의 수가 교수의 15배가 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대학 교수가 단 한 명도 없이 학기 운영이 이뤄지는 대학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학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등 교원 충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려대는 2002년 현재 교수는 2명인데 반해 시간강사는 31명에 달해 교수 1인당 시간강사 수가 15.5명으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시간강사 의존률이 가장 높았다. (표1 참조) 국공립대학의 경우 교수 1인당 시간강사의 수가 평균 0.646명이고 사립대의 경우 0.771명인데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것. 또한 이 대학에 재직 중인 2명의 교수는 정교수나 부교수가 아닌 조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임강사 이상 교원 대비 시간강사 비율은 이보다 조금 낮아 국공립대는 평균 10명당 6명, 사립대는 7명으로 사립대가 국공립대에 비해 10%가량 시간강사 의존률이 높았다. 이는 본지가 교육부 통계자료에서 발췌한 ‘전국 국공립 및 사립 대학의 교원 현황’을 근거로 교육대학과 방송통신대학을 제외한 4년제 대학 1백83개교의 시간강사 수를 정/부/조교수를 포함한 교수 수(단, 전임강사 제외)와 대비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추계예술대는 임용된 교수가 37명인 반면 교수의 4배수 이상이 시간강사로 재직 중이어서 한려대 다음으로 시간강사 의존도가 높은 대학으로 꼽혔다. 우송대와 경운대는 교수의 3배수를 약간 웃돌는 각각 1백54명과 89명의 시간강사를 강단에 세웠다. 그 뒤를 이어 그리스도신학대와 나사렛대 그리고 극동대가 시간강사 위주의 학기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에 비해 시간강사의 의존도가 높은 상위 30개 대학 가운데 국공립대는 상주대(17위, 1:1.9)와 서울산업대(20위, 1:1.8) 그리고 진주산업대(29위, 1:1.5) 등 총 3개교로 이들 모두 산업대이다. 상위 30개 대학 중 7개교가 신학대로 나타나 신학대의 시간강사에 대한 의존성을 반영했다. 또한 이들 상위 30개 대학은 적어도 시간강사의 수가 교수의 1.5배 이상이었다.
주요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1천4백56명의 교수를 확보하고 있고 교수 수의 3분의 1이 다소 넘는 수의 시간강사가 출강하고 있다. 고려대는 교수 10명당 7명, 연세대는 4명 그리고 이화여대는 6명의 시간강사를 강의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2 참조) 한국외대가 교수 보다 시간강사의 수가 약간 웃돌았고 포항공대는 교수 2백명에 비해 시간강사는 10명 정도 뿐이어서 시간강사 의존률이 상당적으로 크게 낮았다.
한편, 전체 조사 대학 183개 대학 가운데 총 15개 대학에서 교수 확보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려대와 예원대 그리고 부산장신대와 남부대 등은 정교수와 부교수가 모두 임용이 안된 상태로 조교수와 전임강사만이 전임교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남서울대와 대신대, 광주여대, 동양대 그리고 동서대 등은 정교수가 전혀 없는 대학이다. (표3 참조) 명신대의 경우. 시간강사는 5명으로 적지만 교수가 단 한명도 임용되지 않아 전임강사와 몇 안되는 시간강사로 학기가 운영되는 등 대학 교육의 파행이 우려된다.
*** 참고 : 교수 수는 교원 가운데 전임강사를 제외한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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