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혁 주도 요구에 부응할지 ‘주목’

하반기 대학 경영 일선에 15명 안팎의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교대가 지난 6일로 임기가 만료된 이택휘 총장의 후임으로 윤리교육학과의 김호성 교수를 선임했다. 5월 14일 교수협의회에서 선출된 김교수는 오는 23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표 참조) 조선대의 경우, 양형일 총장의 후임 선출을 위해 지난 5월 재단 이사장이 대학에 차기 총장 선출안을 이달 말일까지 이사회로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학 조충기 홍보팀장은 “대학 자치 협의회가 총장 선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되는데 교수협의회와 직원협의회, 학생대표와 동문대표 그리고 재단대표 각 2인씩으로 구성된 이들 총 10인이 차기 13대 총장 선출 방식과 시일, 자격요건 등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예전과 달리 이번 총장 선출에서는 후보가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경우, 1차 투표결과 최다 득표자 2인이 재투표에 들어가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의 효력을 얻는다고 재단이 제안을 했다는 점이다. 조팀장은 “10월 25일을 신임 총장의 취임예정일로 잡고 있으며 9월말이면 총장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12일 교수협의회에서 김인세 의대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한 부산대는 교육부에 김교수의 후임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며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1일부로 총장임용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계예술대는 임상혁 총장의 재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대도 다음달 16일로 임기가 완료되는 이길여 총장의 후임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설립자인 이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더욱 확실시 되고 있다. 올 10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산업대학의 최홍건 총장의 경우, 재임용이 가능하기는 하나 일단 9월 이사회가 소집되어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9월 말로 임기를 마치는 장병기 총장의 후임 선출을 앞둔 홍익대는 8월 말 선거를 예정하고 있으나 다음달이 되어야 확실한 선거 입후보 등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항공대가 지난 15일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박찬모 직무대행을 4대 총장으로 선임했으며 울산대도 같은 날 故 배무기 총장의 뒤를 이어 정정길 총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성신여대는 교수들이 추천한 신임 총장 후보 2명에 대해 이사회가 승인을 거부, 총장 선임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학기에 고려대와 동국대를 비롯해 이미 국공립대와 사립대 총 22개교에서 신임 총장들이 집무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한라대는 재단 이사장(배달학원 정몽국)의 부인인 이광희 총장이 1월 17일 취임식을 가졌으나 취임 초기부터 불거져 나온 선임과정의 문제와 독단적 교비 지출 등 자격 미달 문제로 이사회가 전격 해임, 지난달 23일 경제통상학부 교수인 조장호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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