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가 한미 관계 호전 기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놓고 ‘실리외교’다,‘굴욕외교’다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 교수의 75%는 노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82%는 한미 양국 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② 참조> 이는 본지가 노대통령 방미결과에 대해 30개 대학의 정치외교학 및 북한학 교수 1백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또 교수들은 이번 미국 방문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64%가 동의했으며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는 39%만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에는 11%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오히려 남북한 관계를 악화시킬것이라는 의견도 42%여서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한 관계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교수들은 대체로 국가의 안정과 국익을 위해 실리 추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동맹을 재확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내 여론을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미국에 SOFA 개정 등 실질적인 문제 제기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한미관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계기 마련의 적절한 기회를 무산시켰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정치학, 외교학 및 북한학을 전공한 국내 30개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자 중 유의미한 분석표본은 총 1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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