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9억원, 민주당보다 앞서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은 전체 후원금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총액은 1천8백81억원으로 이 가운데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16명 전원이 모금한 금액은 31억8천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02년 정당 및 후원회의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국회의원은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으로 3억5천만원을 모금했다. 윤영탁(한나라당) 의원이 2억9천만원으로 황의원의 뒤를 이었고 이재정(민주당) 의원이 2억7천만원을 모아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순위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의원은 2억4천만원을 모은 설 훈(민주당) 의원이다. 자민련 조부영 의원이 1억4천6백만원으로 하위 5위권에 머물렀고 국민통합21의 정몽준 의원은 모금액이 1억3천만원이 채 안되는 수준에 그치면서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중 후원금 모금액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위는 최하위.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위원회가 국회의원 재산변동현황을 공개한 결과, 개인 재산 총액이 1천6백64억여원으로 드러나 재산순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정의원과 후원금 모금은 다소 거리가 있는 듯. 한편, 당적으로 보면 교육위원회 구성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이 9명에 달해 수적으로 우세한 데다 후원금 모금 순위 1,2위를 모두 한나라당 의원들이 휩쓸어, 전체 교육위원회 의원들의 후원 모금액 중 60%인 19억여원을 한나라당에서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모금한 후원금은 10억원 수준이다. 전체 국회의원의 후원 모금 내역에서 상위 20위권에 민주당 의원만 13명이 포진하고 있어 민주당이 9백28억원을 한나라당이 7백85억원을 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후원금은 대통령 선거 등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회의원 후원 모금액 상위권에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이름은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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