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지원총액 서울대 누르고 1위

연세대가 2001학년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술연구지원비 총액에서 서울대를 누르고 가장 많은 지원혜택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개강호에 살펴본 바 있듯이 서울대는 학술진흥재단 연구지원비 총액에서 2000년도는 물론 96년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1년도에는 선두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01학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한 대학별 학술연구지원통계에 따르면, 연세대가 총 29억4천만원을 지원비로 책정받았고 서울대가 총 25억6천만원을 지원받았다.(표 참고)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약 4억의 차이를 보이며 1,2위가 갈렸다. 2000학년도와 순위가 맞바뀐 셈. 전년도 1, 2위는 각각 서울대와 연세대였다. 부산대와 고려대도 순위가 뒤바뀌었다. 전년도 14억5천여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채 1억도 안되는 차이로 고려대에 밀려 4위에 머물렀던 부산대가 17억여원을 학술연구지원비로 가져가면서 고려대를 3위에서 끌어내렸다. 2000년도 대비 고려대는 1억여원을 더 지원비로 챙겨가면서도 순위에서 밀렸다. 10억여원을 지원받은 전년도에는 10위에 머물렀던 이화여대가 50% 이상 오른 15억을 학술연구지원비로 책정받으면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전년도 5위의 성균관대는 오히려 10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2001학년도에 성균관대 율전캠퍼스에 대해 지원받은 3억5천여만원을 성균관대 지원총액에 합산하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할 듯. 성균관대 율전캠퍼스는 26위에 따로 랭크됐다. 2000년도에는 30위권에 속했지만 20위권 밖에 있던 대학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구지원 총액 30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대와 포항공대 그리고 명지대가 그러한 경우이며, 반대로 한국과기원과 창원대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원총액 30위권에 속한 대학들의 지원비는 15위 이상 상위권에서 대체로 전년도보다 1억원 이상씩 상승추세를 보였고, 지원비 상위 30개 대학 지원액 합계로 볼 때, 96년도 이후 2001학년도에 가장 많은 연구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위권 대학 지원비 합계는 전년도 대비 3억원 정도가 상향된 2백75억6천여만원. 한편, 30위권 안에 사립대가 18개교 올라와 있으나 이들 대학의 지원총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1백44억여원으로 국립대 12개교가 지원받은 1백31억여원보다 겨우 13억이 많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자유공모과제 지원부문에서 2001년도 지원대상 대학은 유일하게 영남대 하나 뿐이다. 지원비 수준도 1천4백만원 수준에서 머물렀다. 신진교수과제 지원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단연 이화여대. 전년도 3천5백만원을 지원받아 30위권에 가까스로 발을 들여 놓으면서 29위에 머문 바 있던 이화여대는 2001학년도 18억7천여만원을 지원비로 책정받으며 1위로 약진했다. 전년도 선두였던 세종대는 1억여원 이상 지원비를 더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선도연구자 지원부문에서는 서울대가 2000년도에 비해 4억여원의 지원비를 더 책정받으면서 1위 자리를 지켰고 협동연구과제 지원부문에서도 전년도 대비 2억5천만원 상승한 9억2천여만원이 서울대로 돌아가면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96년도부터 1위를 고수해온 서울대를 누르고 2000년도 전남대가 선두로 올라섰던 대학부설연구소 지원부문에서는 전년도 지원순위 4위에 그쳤던 연세대가 11억2천여만원을 받으며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대학이 됐다. 총액순위 1위에 오른 것도 이 부문에서의 도약이 기여한 바가 크다. 서울대는 전년도 6위에서 지난해 다시 9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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