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부품, IT, 제약 분야에 주목

올 하반기의 취업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할 전망이다. 6월만해도 취업 대란이 예상됐으나 최근 상위 10대 그룹사를 포함해 상장기업 등 2백50여개 기업 가운데 64%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았고 일부 기업들은 지난 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불투명했던 취업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ꋮ 자동차∙차부품, IT, 제약 분야에 주목 올 하반기 각 기업의 채용계획을 보면, 자동차 및 차부품과 IT 분야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 인원이 많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 졸업예정자와 기졸업자들로서는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전기∙전자와 유통업, 제약업 그리고 식∙음료업 등도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아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은 채용인원이 예년 수준인 데 반해 절반 이상이 수시채용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채용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항공업과 금융업, 기계∙철강 그리고 석유∙화학 분야가 지난 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일 전망이어서 이들 업종에 대한 취업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올해는 특별히 공기업의 인력 채용에 눈을 돌릴 만 하다. 정부의 취업차별 개선 지침을 적극 수용하는 입장인데다 지난 2~3년간 구조조정의 여파로 현재 대폭 충원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취업에서의 차별을 근심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ꋮ 대졸 공채는 증가, 10월 집중 공략 올 하반기 80여개 업체가 총 1만1천9백35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만2천5백87명보다 5.2% 감소한 것이나 대졸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60여개 기업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4백여명이 증가한 3천8백여명(비정규직 및 임시직 제외)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그나마 대학 졸업 예정자나 취업 재수생들이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80여개 업체 가운데 25개사가 10월에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10월 공채 대비에 특별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체의 60%도 이 시기에 채용을 실시하며 건설∙목재 업체 78%와 정보통신 업체 86%의 채용이 10~11월에 집중돼 있다. 기업합병을 통해 브랜드 네임을 바꾸고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GM대우자동차는 지난 3월 2백명, 7월에 1백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10월 이후 대규모 사무직 공채를 앞두고 있다. LG마이크론은 올해 사업확장에 따라 지난 해에 비해 1백% 이상 채용을 늘려잡고 상반기 50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30명 가량의 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델파이도 10월과 11월 중 30~40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11월에 추가로 7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10월 중에 LG텔레콤이 1백명, 대우정보시스템이 20~5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농협도 2백명 내외로 충원을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한편, 금융권의 경우 11월에 채용이 몰려있다. 은행이나 보험사와는 달리 증권사의 채용이 비교적 활발해 LG투자증권(15명), 동원증권(30~40명), 교보증권(20~30명)이 충원을 계획 중이며 기술신용보증기금(50명)도 이 시기에 공채를 시행할 방침이다. "포털 빅4"의 하나로 부상한 네오위즈는 하반기에만 1백명의 신입사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을 밝혀 닷컴업계 가운데 가장 대규모의 충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 중순에 신규직원 채용에 나설 예정인 금융감독원의 인사팀 이창욱 선임조사역은, “정부관련부처로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라도 최대한 많은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며 규모는 7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달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예금보험공사(20명)와 대한주택공사(180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30명) 등 공기업에서만 6백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 자료제공 : 잡코리아,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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