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대비 42개교 늘고 학생 70만명 증가

10년 전에 비해 대학은 42개교가 늘고 학생은 70만명 이상 크게 늘어나 교육의 질적 향상을 모색하던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기에도 양적 팽창 현상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도 93년에 비해 무려 3배가 많아진 1천개가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석박사 과정에서 학업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들은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7만명에 달했다. 전문대는 30여개교가 늘어나고 학생 수도 2배로 뛴 반면, 지난해에는 오히려 1개교가 줄었고 학생 수도 4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 구조조정의 여파와 학생충원전쟁에서 불가피한 전문대의 고전을 반영했다. 이는 본지가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해 교육부가 발행하는 교육통계연보의 ‘고등교육기관 현황’을 발췌, 10년간 고등교육기관의 수적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93년 1백27개교에서 94년 4개교가 증가하고 95년 분교만 2개교 늘어나 소폭 증가하던 대학의 수가 96년부터 97년까지 1년 동안 무려 16개교가 한꺼번에 인가를 받고 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IMF 한파가 불어 닥친 98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올해에는 6개 대학(충남/경북지역 각 2개교, 전북/경남지역 각 1개교)이 더 늘어나 17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 수는 지난 해에 비해 통폐합되면서 1백20여개가 줄어 9천5백여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10년 전 3백50개였던 대학원은 96년과 97년에 각각 90여개교씩 대폭 늘어났다. 경제불황으로 98년과 99년 잠시 주춤하다가 99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000년까지 1백53개교가 더 증가했고 올해는 65개교가 늘었다. 2003년 4월 현재 전국에서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원은 1천개를 넘어섰다. 93년 1백28개였던 전문대는 95년 이후 3개씩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다 2000년에는 3개가 오히려 감소했다. 2001년 감소나 증가없이 변화를 보이지 않던 전문대는 지난해 1개가 증가하더니 올해 다시 1개가 줄었다. 학생 수를 보면, 대학의 경우 1백10만명이던 학생 수가 매년 4~5만명 수준으로 늘다가 97년부터 99년까지 각각 10만명 이상 크게 증가했다. 대학 수가 주춤하던 시기임에도 학생 수는 급증한 것. 2001년 6만 증가로 다소 증가폭이 줄었고 지난 해 4만, 올해 3만7천여명이 늘어나 총 1백80만9천여명으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프 2 참조>
한편, 10년전에는 10만명 수준이던 석박사학위과정의 학생들이 96년이후에는 1~2만명씩 증가했다. 특히 98년에는 무려 2만 7천명이 증가하고 2000년까지 이같은 증가폭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는 외환위기와 경제불황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채용이 급감하자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대학원으로 몰렸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는 9천5백명이 증가해 총 27만명이 등록을 마쳤다. 또한 전문대는 45만6천명이던 학생 수가 97년까지 60%이상 급증해 72만5천명으로 늘어났다가 차츰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2001년에는 4만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해 1만명선에서 증가한 전문대 학생 수는 올해 오히려 4만명이 줄어 9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학생이 줄어드는 현상은 통계가 발표된 이례 최초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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