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만하다”
대학생들은 누구를 가장 신뢰하고 있을까?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학생들은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 ‘교수(586명)’를 꼽았다. 다음으로 ‘대학생(401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농민(344명)’, ‘시민단체(337명)’, ‘법조인(292명)’, ‘군인(278명)’등의 순으로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시민단체(166명)’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141명)’과 ‘교수(128명)’가 그 뒤를 이어 대학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았다. 중국은 ‘법조인(139명)’과 ‘교수(270명)’, ‘군인(230명)’ 집단을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과는 다소 상이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다. 특히 군인에 대한 신뢰는 중국의 압도적인 지지에 따른 것으로 군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자의 83%가 중국 대학생들이었다. 일본 대학생들로부터는 ‘농민(135명)’, ‘시민단체(111명)’ 그리고 ‘대학생(102명)’이 가장 신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못 믿겠다”
압도적으로 많은 대학생들로부터 ‘정치인(1,117명)’은 불신을 받고 있는 집단으로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언론인(697명)’을 가장 불신한다는 응답자가 많아 여론 조장이나 편향성, 정재계와 얽힌 이해관계 등으로 인한 대 언론 불신감이 사회에 적잖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업가(490명)’, ‘법조인(304명)’, ‘공무원(255명)’ 등이 그 뒤를 이어 ‘못 믿을 사람들’로 지적됐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상당해 한국 대학생들의 4백여명과 일본 대학생들의 3백90여명이 ‘정치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한국의 언론인(205명)과 사업가(172명)도 대학생들로부터 크게 불신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정치인(336명)보다 언론인(349명)에 대한 불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법조인’이 신뢰집단과 불신집단에서 모두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사실로. 이는 한국 대학생들이 ‘법조인’을 불신(154명)해 전체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한국의 사회상을 상당부분 반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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