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 세계 경영대학원 순위 발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워튼스쿨이 EMBA(Executive MBA)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연속 3년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1년 5위에서 지난해 7위로 떨어졌던 미국 시카고 대학의 GSB가 올해에는 워튼스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2년전 21위에 불과했으나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미국 듀크대(Fuqua)가 차지했다. 또한 아시아권 대학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랭킹에 오르면서도 단박에 9위를 차지한 홍콩 UST(과학기술대) 비지니스 스쿨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최근 세계 EMBA과정에 대한 순위를 조사, 발표한 결과로 EMBA가 전문경영자들의 필수요건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고 대학들도 EMBA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어 특히 흥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EMBA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전세계 80여개 이상의 대학들이 평가에 참여, 지난해까지도 50위권의 순위를 발표하던 파이낸셜 타임스가 올해는 75위까지 순위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펜실베니아 대학에 이어 2년속 2위자리를 지켜왔던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이 4위로 내려 앉았고 지난 2년간 3~4위에 오르던 뉴욕대(Stern 소재)가 다소 주춤하며 5위로 밀려났다. 5위권의 대학들이 모두 미국 소재 대학들이라는 점도 미국 중심의 국제경제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셈. 비미국 소재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런던 비즈니스 스쿨로 6위를 기록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켈로그 스쿨)이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해 7위에 올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해 있는 엠프레사 대학은 8위에 랭크됐다. 올해 새롭게 진입한 대학으로는 홍콩과학기술대 이외 조지타운대, IMD 등 27개 대학이 있다. 이 중 성적이 좋은 대학으로는 조지타운대(15위), 스위스에 있는 국제경제개발대학원 IMD(19위) 등으로 이들은 20위권에 안착했다. 간발의 차이로 20위권에서 밀려 21위에 오른 텍사스대(오스틴 소재 맥코움 스쿨)는 2001년 41위로 진입해 지난해 20계단 상승한 20위를 차지했고 올해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75위까지의 전체 순위에 오른 대학 중 56%에 해당하는 42개 대학이 모두 미국 소재 대학이며 21개 대학이 유럽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캐나다 5개대, 중국 3개 대학이 리스트에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순위 평가의 기준은 총 16가지로 특히 임금수준, 경력 개발, 국제화 수준 등이 주요한 잣대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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