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가 ‘시장개방’ 찬성, 한국은 14%만 지지

현재의 생활수준에 대해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과 중국, 일본 대학생의 45.5%(660명)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2명(255명,17.6%)이 채 안됐다. 일본 대학생들(271명, 55.9%)이 중국(207명, 41.4%)과 한국(182명, 39.1%) 대학생들보다 현재 생활수준에 대해 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한국은 생활수준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8%(1,024명)가 그럴 것이라고 답해 미래를 낙관하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8.8%(127명)에 그쳤다. 중국(479명, 85.8%)과 한국(376명, 80.7%) 대학생들이 미래 생활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데 비해 일본 대학생들(169명, 35.2%)은 상대적으로 낮아 생활수준 만족도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시장개방에 대한 압력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WTO체제가 요구하고 있는 전면적인 시장개방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찬성’이 3백86명(26.9%), ‘반대’가 4백69명(32.6%), ‘유보’가 5백81명(40.5%)으로 나타나 찬성과 반대의 입장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은 대학생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시장개방 찬성의 응답비율(202명, 40.4%)이 가장 높았던 반면 한국은 14.1%(66명)로 매우 낮아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으며, 일본은 입장을 유보한 비율(240명, 51.4%)이 높아 국가간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취업과 관련, 취업희망기업으로 3개국 대학생들은 ‘대기업(436명, 30.3%)’과 ‘외국계 기업(342명, 23.7%)’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123명, 8.5%)’, ‘사기업(119명, 8.3%)’, ‘벤처기업(72명, 5.0%)’, ‘중소기업(68명, 4.7%)’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소수에 그쳤다. 한국 대학생들이 ‘국공영기업(137명, 29.7%)’과 ‘외국계기업(130명, 28.2%)’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반면 일본 대학생들은 ‘외국계기업(57명, 11.9%)’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 특기할 만 하다.
직업선택의 조건으로 무엇을 가장 우선시 하는지 묻는 질문에 ‘적성과 능력(454명, 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미래성장 가능성(241명, 16.6%)’, ‘안정성(238명, 16.4%)’, ‘급여(222명, 15.3%)’ 순. 중국 대학생들(155명, 31.0%)은 ‘미래성장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매우 중시하나 한국(105명, 22.6%)과 일본(89명, 18.1%)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밝혀져 경제불황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최근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또한 취업희망분야로는 ‘금융계(271명, 18.9%)’가 단연 앞섰다. 다음으로 ‘언론계(185명, 12.9%)’, ‘공기업(166명, 11.6%)’, ‘교육계(155명, 10.8%)’ 등의 순으로 3개국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희망직종이 밝혀졌다. 한국 대학생들이 ‘공기업(78명, 16.9%)’을 선택하는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금융계(155명, 31.0%)’, 일본에서는 ‘언론계(98명, 20.6%)’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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