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1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지난 4월 전주대 인문과학종합연구소와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 컨소시엄이 호남권 고전번역 거점연구소로 선정됨에 따라 신설됐다. 30년간의 장기계획으로 추진하는 협동 번역사업은 호남 지역 한문 고전의 번역과 함께 지역의 한문 번역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1단계 사업으로 10년 동안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번역사업에 나선다. 우선 3년간 호남의 대표적 실학자인 위백규를 비롯해 조선 후기 정치가 김수항·민정중·이건명의 문집을 번역할 계획이다. 이들 문집이 번역되면 조선 후기 사상사와 정치사 연구의 중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대 인문과학종합연구소는 2009년에 국역 ‘여지도서(輿地圖書)’ 50권을 펴냈고, 2012년에는 조선시대 국가 반역사범에 대한 심문 기록인 100권 규모의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을 출간할 예정이다. 한문 고전 번역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과 함께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고전학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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