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들 지방행에 지방대 총 공세

본격적인 입시 시즌에 접어들면서 지방 우수신입생 유치를 위한 서울 소재 대학들과 지방대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고려대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들은 지방 입시설명회와 지방고교 방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경북대, 전주대 등 지방대들은 캠퍼스 투어, 각종 이벤트 등으로 지역 우수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는 더 이상 기존 명문 간판만을 고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공 교수 17명이 전국 96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논술과 입시설명회를 갖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설명회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행된다. 한양대는 대전, 전주 등 지역을 순회하며 입시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일정은 17일 대전, 18일 대구, 24일 광주, 25일 전주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대전 입시설명회에는 김종량 총장도 참석한다. 성균관대 역시 광역시는 진학담당교사들을 모아서 설명회를 실시하며 중∙소 도시는 입학처 직원을 직접 내려보내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 소재 대학들의 행보에 맞서 지방대의 노력도 치열하다. 경북대는 오는 21일까지 대구 시내 52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와 퓨전 국악 연주, 대학가요제 대상팀 솔레노이드 공연, 락 밴드 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홍보 영화 상영, 진학지도 사항 등에 대한 간담회도 갖는다. 호남대는 오는 26일까지 광주전남지역 69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설견학, 입학상담, 학과상담 등 캠퍼스 투어를 개최하며 다음달 9일까지는 광주전남 지역 40개 고교를 직접 방문해 △영화 속 문화읽기 △패션 스페셜리스트의 직업세계 △신문과 TV속엔 무엇이 있을까? 등 46개의 특별교양강좌를 실시한다. 전주대는 학교홈페이지 접속 유도를 위해 독특하게도 정시모집 관련 이벤트 퀴즈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퀴즈에 당첨된 응모자들에게는 침대, 디지털 카메라, 인라인 스케이트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또 오는 21일까지 전북지역 1백3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시설 견학, 공연, 레크레이션 등 캠퍼스 투어도 실시한다. 이와 관련 전주대 이민영 홍보실장은 “무한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 소재 대학들의 지방행은 당연하다”면서 “지방대는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컨텐츠 등을 개발, 서울 소재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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