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학생회 선거에 인터넷 선거 도입

대학도 드디어 인터넷 선거 시대로 접어든다. 숙명여대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2004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인터넷 선거를 실시키로 한 것. 인터넷 선거는 지난달에 있었던 총장∙재학생 간담회에서 총학생회 측이 건의했던 사항을 학교 측이 수용함으로써 성사됐으며 학생들의 투표참여율 증가와 디지털 대학으로서의 위상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선거는 학교 홈페이지에 마련된 ‘총학생회장 선거’란을 클릭한 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투표권자가 확인되면 가능하다. 선거가 완료되지 않으면 유효 투표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이다. 장소는 학교 내 건물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능. 총학생회장 윤유선(언론정보∙4)양은 “매번 선거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은 증가하지만 항상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다”면서 “인터넷 투표로 학생들의 선거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종원 정보통신처장은 “디지털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인터넷 선거를 도입키로 했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나간다는 자부심으로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인터넷 선거가 ID 도용, 대리 투표 등의 문제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 우선 이번 총학생회 선거를 지켜본 뒤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앞으로도 계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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