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유료화 추세 휩쓸리지 않고 부분유료화 선택

최근 정부의 고용지표 상으로는 청년실업이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실업률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정부는 청년실업해소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두고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취업 전문 NO1 사이트인 잡코리아는 어떻게 취업의 해법을 제시해 왔는지 살펴보는 특집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잡코리아는 현재 취업포털사이트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다. 기업회원 193만, 개인회원 720만 명이 이 사이트에 가입돼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 33만 명, 하루 평균 채용공고 등록건수는 6700건에 달한다. 1200만 명의 이력서가 등록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취업방문자 수·페이지뷰·소비자만족도·브랜드 인지도·하루 등록되는 이력서 수·채용공고 수 등 각종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웹사이트 전문 평가 분석 사이트 랭키닷컴(www.rankey.com) 따르면, 주간순위(2010년 6월 둘째 주) 기준 분야 점유율은 잡코리아가 38.6%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일평균 페이지뷰에 있어서도 잡코리아는 1030만8717건을 기록하며, 커리어 259만5603건, 인크루트 203만6964건 등 2·3위 업체들과 무려 4~5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 2008년 10월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대학신문 대상 취업사이트부문에서는 9년 연속 최우수상품 대상에 선정됐다. 그 외에도 KMAC 주최 2010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iMBC·동아닷컴·한경닷컴 주최 2010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등 취업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잡코리아의 시작과 발전


잡코리아의 시작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업자가 급증하는 시기였고 구직자들은 취업정보가 절실했다. 당시 100개가 넘는 취업정보 사이트가 있었지만 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는 않는 상황이었다.

김화수 대표는 그해 10월 ‘칼스텍’라는 서비스를 시작, ‘취업 메타 검색엔진’을 전격 도입했다. 구직자들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예를 들면 ‘PC’를 검색하면 다른 웹사이트에 올라온 ‘PC’관련 정보를 모두 검색해서 보여 주는 형식이다. 이는 잡코리아가 성장하게 되는 배경이 됐다.

2000년 5월 ‘잡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3년 결정적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다. 이즈음 취업정보 사이트들은 유료화를 채택한다. 수익이 창출되지 않자, 기존에 무료였던 채용공고 등록을 유료로 바꾼 것이다. 이때 잡코리아만 유일하게 전면 유료화라는 대세에 따르지 않았다. 등록 시 무료서비스는 유지했지만 추가비용 지불 시 검색 상단에 위치하는 별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분 유료화 모델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몰리게 된 요인이 됐다.

타 업체에 비해 10배 이상의 채용공고를 보유하게 되면서 잡코리아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다. 이 같은 성장은 가속도가 붙으면서 마침내 업계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하는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결국 성공비결은 시장의 정확한 이해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데 있었다.


■잡코리아만의 서비스

잡코리아는 고객만족을 위해 채용공고를 업직종별·지역별·전문분야별 등 상세 기준으로 세분화했다. 구직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잡코리아 외에 경력자 중심의 헤드헌팅 ‘HR파트너스’,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몬’ 등 구직자의 특성에 따른 전문분야별 채용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잡코리아 사이트에는 파견대행, 헤드헌팅, 신입공채, 인턴, 대기업, 업직종 등 6개의 전문채용관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5대 광역시와 9개 도를 포함한 총 16개 권역의 지역별 취업사이트를 별도 구축해 서비스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잡코리아의 ‘키워드 라이브러리’ , ‘역세권별 채용정보 서비스’ 등 차별화·세분화된 메뉴정보는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에 최대한 다양하고 최대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키워드 라이브러리는 96가지 업직종들을 상세 업무, 직무 분야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고 역세권별 채용정보 서비스는 지하철 노선표에서 원하는 지하철역을 클릭하면 해당지역에 위치한 기업체의 채용정보들이 자동적으로 검색되는 서비스다.
기업에는 최적의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최적의 기업을 찾도록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시스템의 구축, 잡코리아가 업계 최강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잡코리아의 비전과 향후 계획

잡코리아는 가까운 아시아지역부터 진출할 예정이다. 외형적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현지 문화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다. 한국 온라인 리쿠르팅 서비스 모델에서 아시아 최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리쿠르팅 컴퍼니로의 성장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전달 도구 역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4월에는‘잡코리아 모바일 웹서비스(m.jobkorea.co.kr)’를 오픈했다.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구현되는 타 업체 서비스와 달리 모든 스마트폰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 이는 업계 최초의 시도다. 잡코리아 모바일웹을 통한 검색 및 입사지원 가능 공고는 23만 건이다. (출처 : 잡코리아 집계, 기준 : 5월 평균) PC와 모바일에서 상호 연동이 가능하며, PC로 등록해 둔 첨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도 모바일 입사지원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구직자는 지하철·버스에서도 검색과 입사지원을 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취업준비가 가능해졌다.




[인터뷰] 김화수 대표

"공모전 인턴십 활용이 취업 지름길"

- 대졸자 취업난은 심각하고 대학생들은 취업문제로 고민이 많다. 대학생활 동안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해 달라.
" 지금까지의 관성을 깨고 취업공부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영어공부·학점관리에 매달리고 있다. 반면 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한다. 스펙관리도 중요하지만 취업준비는 도서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벗어난 색다른 경험, 즉 인턴십 과정이나 공모전·각종 콘테스트 등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늘날 기업은 창의성과 논리력이 뛰어난 인재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하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 스스로 그런 상황을 만들고 그 세계에 자신을 과감히 내던지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학시절 찾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모르면서 학점 4.0을 받아 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차라리 2.0일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찾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지금까지 잡코리아가 했던 역할은 무엇인가.
"잡코리아는 채용 중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도가 크다. 과거 기업은 잡지·신문 외에는 채용공고를 낼 곳도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이마저도 어려운 기업은 공단의 게시판이나 벼룩시장 등을 이용했다. 현재 잡코리아 등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의 등장으로 기업은 무료로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신속하게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원하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실시간 검색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잡코리아가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모바일 서비스와 해외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후 잡코리아의 서비스와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회사 비전인 ‘효율적 인력 중개 시스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명심하며 양질의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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