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교육환경 개선 위해 대규모 건물 신축키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숭실대(총장 이중)의 과감한 도전이 시작됐다. 숭실대는 지난 2일 경쟁력 강화 1단계인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대규모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에 향후 7년간 총 1천4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3일 형남공학관 기공식을 갖고 도전의 첫발을 내딛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이 총장이 구상한 3H(Hotel, Hospital, Home) 프로젝트의 실천방안으로, 3H는 '호텔 같은 서비스와 청결한 캠퍼스(Hotel), 병원처럼 어디를 가도 안전하고 편안한 캠퍼스(Hospital), 집처럼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Home)을 의미하며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위해 우선적으로 탄탄한 외부 환경을 구축한다는것이 취지. 숭실대는 이를 위해 이공계살리기의 일환인 형남공학관을 비롯해 종합강의동, 학생회관, 경상관, 스포츠타운, 기숙사 등을 신축하고 기존 건물은 새롭게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특히 지상 15층 높이의 최첨단 건물인 형남공학관은 지난 6년간 총장퇴진문제, 도시미관법 등 여러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오다 비로소 기공식을 가져 참석자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주기도 했다. 이 총장은 "지금 대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대학이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축 건물들은 단순히 건물 개념이 아닌 학교 발전의 상징이며 구성원들의 단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완성되면 경쟁력 강화 2단계 사업으로 야간학과의 주간화, IT분야 특성화, 영상·예술 분야 학과 신설 등 교육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학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학생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공대학생회장 임성수군(기계·4)은 "형남공학관은 97년 이후 계속 공사가 지연돼 학생들이 시위나 집회도 수차례 가졌다"면서 "앞으로 계속 진행사항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정책국장 윤선미양(화공·4)은 "얼마전 완공된 한경직 기념관의 경우 비가 새는 등 일부 부실 징후가 있어 공사에 대한 염려가 있다"며 "학생회를 중심으로 공사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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