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홍보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바로 한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Come & See 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방학 기간 중 입시설명회로 대변되는 학교 홍보의 선입관을 깨고 “Who Are You?”라는 제목의 뮤지컬 공연으로 학교 홍보는 물론 이미지 개선에도 일조했다.
“Who Are You?”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로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불량학생, 왕따 등의 캐릭터를 연출하며 자연스럽게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8월 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서울, 포항에서 각각 열렸다.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이 당차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끈 사람은 바로 임지성군.(전산·4) 임군은 전체기획이란 중책을 맡아 공연의 처음과 끝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그에게 먼저 학생들이 직접 나서 이 같은 공연을 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참된 지성인은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 학교에 대해 어떤 편견이 있었다면 학생들이 직접 부딪혀 이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소망 때문이었을까? 뮤지컬 공연을 모두 마쳤을 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한동대라는 학교의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
“공연을 관람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한동대라는 학교에 호감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약간의 종교적인 편견이 있었는데 뮤지컬이라는 문화 행사를 통해 그런 편견을 깨뜨릴 수가 있었던 거죠. 학교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어 무척 기쁩니다.”
4월 달부터 공연준비를 해와 방학 기간 중 마땅한 피서도 다녀오지 못한 임군이지만 학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젊음과 열정, 시간을 바쳤다고 말한다. 공연 기획, 장소 섭외, 자금 조달 등 일체의 일을 학생들 스스로가 감당해내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단단한 팀워크로 이겨냈다고 말하는 임군. 이런 임군은 공연을 찾은 관중들을 보며 무척 기뻤다고.
“서울은 6백여명, 그 외 지역은 평균 3백여명의 관중들이 찾아왔는데 비록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공연을 본 학생들이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며 커다란 호응을 보여 참 감사했어요.”
이번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여름방학을 이용, 정기적으로 뮤지컬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임군. 행동하는 지성인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