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 자신도 즐거운 것”

“대학생활 동안 학업이나 취업에 얽매여 너무 조급하게 지내지 말고 견문을 넓히고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해외봉사활동이오”라고 당당히 말하는 전주대 정명기군.(한문·2) 정군은 7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한 달 간 인도의 망코시이리라는 마을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국내봉사도 쉽지 않을 텐데 해외봉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북도청에 근무하시는 어머니를 통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해외봉사프로그램을 알게 됐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위치에서 봉사할 수 있고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정군이 인도에서 했던 일은 간단히 말해 노력봉사. 나무 밑에서 쉴 수 있는 휴게터, 펌프시설, 1인용 샤워장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시설물을 만들어 준 것은 물론 목욕 시켜주기, 옷 나눠주기 등 작은 일들도 마다치 않았다. 또한 한국 대학생 봉사단과 인도 학생들은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는데 한국대학생들이 특공무술, 태권도, 인도 노래, 차력, 윷놀이 등을 선보이면 인도 학생들은 인도 정통 춤을 비롯, 우리나라 부채춤, 태권도 등으로 화답했다. 정군은 “작은 도움이지만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자 이것이 봉사구나 하고 깨달은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환경이 잘 안 맞아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아픈 것도 참고 일해야 했던 것은 무척 힘든 부분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정군은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소박한 인도 사람들을 통해 그들은 참 순수하며 우리가 너무 행복하게 살려고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한다. 또한 함께 봉사활동을 한 많은 대학생들을 사귈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소득. 하지만 정군이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봉사의 가치이다. “봉사란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봉사를 통해 받는 사람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많은 걸 얻죠.” 내년에는 학교를 휴학하고 개인적으로 6개월 장기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군. 활기차고 당당한 그의 목소리는 벌써 인도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꺼이 봉사의 세상으로 나서라고. 그러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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