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천여명, 전북∙익산서 도시봉사

여름방학 봉사활동 특허였던 ‘농활’과 더불어 최근에는 ‘도활’이 새로운 대학생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활은 장애우, 독거노인 등 같은 도시 내 소외 계층이나 지역을 상대로 한 도시봉사활동으로 올해는 한국대학생자원봉사네트워크가 우석대 총학생회, 푸른공동체21, 희망공동체 시민연대와 함께 ‘2003 대학생도시봉사활동EXPO’를 개최, 전국 대학생 1천여명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도활을 진행했다. 도활지역으로 전주와 익산이 선정된 것은 이 두 곳이 자원봉사단체 간 네트워크가 전국에서 가장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전주의 장애우 시설을 찾아 환경 정리, 친화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특히 시각장애인 도서관과 점자도서관에서는 특수도서 제작업무를 맡기도 했다. 지체노인 및 독거노인을 위한 생활보조와 엠마오 사랑병원에서의 호스피스 봉사, 환경미화원체험도 진행됐다. 익산에서는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자원봉사는 물론 환경봉사도 이뤄져 도활의 또 다른 의미를 새길 수 있었다. 원광대 미술동아리인 ‘천지창조’ 학생들은 재정이 부족해 노후된 담장을 방치해둘 수밖에 없었던 학교들을 찾아 벽화그리기를 했으며 다른 봉사대는 관내 15개 어린이공원의 낙후된 시설을 정비했다. 또 등산객 증가로 점점 더 환경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미륵산 살리기 활동도 전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대학생자원봉사네트워크 김수영 집행위원장은 “과거 대학은 저항문화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봉사를 중심으로 참여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자원봉사를 통해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경험하고 실현하는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생도시봉사활동EXPO는 올해로 두 번째이며 지난해에도 1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 전북지역에서 아파트공동체, 장애우 사랑, 지역강 살리기, 가고싶은화장실 등의 봉사활동을 했으며 내년에는 수도권지역에서 도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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