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섹션 3면 기사입니다. 기사는 메인과 박스로 구성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한명섭 선배가 정보공유방에 올렸습니다.


“필승 수시전략이 합격의 길 보장”

수시가 정시보다 어려운 이유, 전형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전형이 다양하다는 것은 기회의 폭이 넓음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수시전형을 꼼꼼히 분석하고 살피면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필승 수시 지원전략이다. 본지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입시전문가들이 권하는 수시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 내게 맞는 전형 유형부터 찾아라
목표 대학이 결정되면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일반 전형뿐 아니라 다양한 특별 전형도 실시된다. 특별 전형은 일반 학생들이 갖추기 어려운 재능을 요구하는 특기자 및 재능 우수자 특별 전형도 있지만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전형·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학교생활 및 봉사 활동에 따른 전형·지역 학생 대상 특별 전형 등도 있다. 따라서 특별한 수상 경력이나 재능을 갖지 않은 수험생들도 눈여겨 볼만한다. 학생부 성적·학교생활·다양한 활동 실적 등을 따져보고 유리한 전형 유형이 있는지 찾아보자.
■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하라
목표 모집단위와 대학을 정하고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까지 정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논술·면접·전공적성·서류평가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동시에 대학별·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간추린다. 이 때 수시에서 가장 많이 반영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학년별 반영 비율·등급별 점수·과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을 함께 정리한다. 이는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첫 기준이 된다.
■ 대학별 당락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라
수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외 논술고사·면접고사·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키워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 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모의 테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는 대학별 고사의 출제 경향이 비슷한 대학들을 하나로 묶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학별 고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출·예상 문제는 반드시 챙기고 풀어봐야 한다. 특히 올해 대학별로 발표한 예상 문제와 출제 경향을 반드시 숙지하고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하라
수시에서 수능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활용한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좋고 대학별 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됐다 해도 최저 학력 기준에 못 미치면 결국 불합격된다.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수능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과 대학별 전형일을 확인하라
원서 접수 마감일과 전형일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전형일 확인은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 대학별 고사 전형일이 수능 마무리 학습 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학습 계획이 곧 입시 전략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어 대학별 고사와 수능 대비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고사 대비 계획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희망 대학 중 전형일이 가장 빠른 대학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좋다.
■ 수시 모집 지원 대학은 3~5곳으로 압축하라
수시 모집의 지원 대학 수는 수험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 3~5개 대학이 적절하다. 여러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10여 곳 이상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지원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많이 떨어지거나 논술·면접·전공적성 검사 등에 자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리한 수시 모집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유성룡(입시분석가·이투스청솔 입시정보실장) / 정리 :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박스] 학생부 성적으로 본 수시지원전략

수 년 전만 해도 6월 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고려, 수시형·정시형을 판단해 한 시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정원의 60.9%로 높아진 상황에서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한 시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최근 추세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로 선발하지만 가장 큰 기준은 역시 학생부 성적이고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다음은 입시전문기관인 진학사에서 소개한 학생부 성적에 따른 수시 지원전략이다.

■ 학생부 1등급-최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비교과·논술 준비 여부에 따라 달라

학생부 성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는 1등급 학생의 경우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하지만 학생부 외 다른 전형요소에 따라 지원범위와 전략이 달라진다.
① 학생부 vs 모의고사
학생부는 1등급이지만 모의고사 성적 등락폭이 크거나 학생부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진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킨다는 전제 하에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반대로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2~3% 정도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수시 1차에서는 수능을 통해 가고자 하는 대학·모집단위에 지원하고 수시 2차에서는 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에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② 학생부 교과 성적 vs 비교과 성적
비교과의 경우 간단하다. 수상실적이나 공인인증 점수 등 비교과 실적이 있고 학생부 성적이 1.8등급 이내라면 최상위권 대학, 그 이하라면 상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비교과 성적이 부족하다면 학생부 성적은 1.5등급 이내에 들어야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③ 학생부 vs 논술
비문학 독해 성적이 높은 인문계 학생, 모의고사 수리·과학 성적이 높은 자연계 학생은 논술중심 전형이 유리하다. 특히 비교과 성적이 있다면 최상위권 대학 논술중심 전형에, 비교과 성적이 낮고 학생부도 1.5등급보다 낮다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부 1.5등급 이내이면서 비교과 실적도 있지만 논술 준비가 부족하다면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중심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만약 학생부와 논술 등의 조건은 충족시키지만 비교과 성적이 부족할 경우는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향해서 지원하면 된다.
■ 학생부 2등급-수시 지원가능 대학 범위 가장 넓어
수시 지원에 있어 가장 고민이 크고 지원 범위도 넓은 성적대가 바로 2등급대다. 이 성적대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 외 전형요소에 따라 지원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① 학생부 VS 모의고사
우선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상위 11개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기타 논술이나 비교과 성적에 따라 학생부 성적보다 상향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11개 대학 지원 가능권에서 벗어난다면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해야 하므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② 학생부 교과 성적 vs 비교과 성적
교과성적이 2.5등급 이내이고 공인성적이나 수상실적 등 비교과 성적이 우수한 경우라면 논술 준비 여부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 상향지원 해볼 수 있다.
③ 학생부 vs 논술
학생부 성적이 2등급대 초반이고 논술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논술중심 전형에 적극 지원해보도록 하자. 반면, 논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학생부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형을 결정하거나 약간의 기대심리를 가지고 상향지원 해볼 수 있다.
■ 학생부 3등급-상향 지원 어려워 수시 지원 여부 먼저 고민해야
학생부 성적이 3등급 대라면 다른 전형요소보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아야 한다. 또한 이 성적대의 수험생이 상향 지원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하향 지원할 대학 역시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등급 대 학생들보다도 수시 지원 여부 자체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① 학생부 VS 모의고사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수시 지원을 최소화하고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보다 낮게 나온다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거나 수능 준비에 좀 더 시간을 투자, 정시에 승부를 거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② 비교과 및 대학별 고사
교과 성적이 3등급대인 학생의 경우 비교과 성적만으로 지원가능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해당 성적대로 지원가능권인 대학에서 비교과를 반영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논술과 대학별 고사 등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면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논술 100%전형이나 논술우선선발이 있는 전형에 상향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합격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
■ 학생부 4등급-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 적성검사 대학 노려보는 것도
학생부 성적이 4등급대인 수험생의 경우 먼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을 파악하고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실제 4등급 대라면 경기권 이하 대학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에 시간을 보내기보다 정시에 집중하는 편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또는 대학별고사 중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수시전형에 지원해볼 수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에서는 본인의 성적에 비해 무조건 상향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학생부는 물론 모의고사 성적·대학별고사 준비 여부 등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특히 전형요소 중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지원가능범위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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