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캠퍼스 부지확보, 대학 간 연·통합 등 사업 활발

노무현 대통령 복귀로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다시 탄력을 받자 충청권 대학들이 신행정수도 시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노 대통령 복귀와 더불어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신행정수도 이전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자 충청권 대학들은 더욱 고무된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 대학들은 제2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거나 타 대학과 통합을 추진하는 등 신행정수도 건설과 맞춘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충북대와 공주대는 현재까지 거론된 신행정수도 후보지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고 있는 충북 오송 지구와 충남 장기 지구 인근에 각각 위치하고 있어 타 대학들보다 더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충북대는 신행정수도 시대 명실상부한 제1대학이 된다는 목표로 제2캠퍼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오송 지구 인근인 오창과학단지 내 약 15만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IT와 NT를 중심으로 오창캠퍼스를 특성화시킬 예정이다. 또 오송 지구에도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가계약한 상태. 오송캠퍼스는 BT와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특성화된다. 공주대는 천안공업대와의 통합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주대는 통합이 완성되면 공주와 천안까지 영역을 확대해 신수도와 구수도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는 생각이다. 공주대는 또 신행정수도가 건설되면 이에 걸맞게 한의학과와 수의과대학을 갖추고 있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 현재 이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한의학과는 모든 준비가 완료돼 정부의 허가만 남은 상태이며 수의과대학은 교육부와 협의 중에 있다. 이 밖에 충주대와 청주과학대, 충남대와 한밭대 등도 각각 대학 간 통합 및 연합을 통해 신행정수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희연 충북대 기획협력처장(신행정수도위원)은 “이전에는 여당 의석수도 적은 데다 탄핵 사태까지 겹쳐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 “하지만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탄핵 정국도 극복해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신행정수도 이전은 현재의 수도권 인구와 기능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방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 선정은 다음달 열리는 공청회 절차 등을 거쳐 오는 8월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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