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 전담 부서 설치...여성 리더십 배양에 만전

대학들이 여성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여성인력개발연구원 등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여성 리더십 배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이는 여성 인력이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 여성 인력이 새로운 인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학이 나선 것이다. 여성 인력 양성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역시 여대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은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화리더십개발원에서는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근무 여성 등을, 교육여성지도력개발센터에서는 기업 여성 CEO들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전략적 사고의 조직화와 비즈니스 마인드 훈련, 효율적 팀 리딩과 프로젝트 관리, 여성의 사회적 네트워킹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화여대는 또 리더십 과정을 이수한 후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석사과정과 박사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역시 재학생들과 사회 각 분야 중간관리자급 이상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리더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비 여성 리더인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숙명여대의 장점. 매년 입학생 중 20명과 재학생 중 10명을 리더십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4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 또 리더십 이론, 교육, 다양한 실습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리더십관련 과목을 최소 36학점 이상 이수할 시 복수전공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 활동 중인 여성들을 위해서는 여성리더십 전문가 과정과 대인관계프로그램, 리더십 전문강사 양성과정 워크샵 등도 진행한다. 남녀공학 대학에서도 여대생 양성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신라대, 아주대, 전북대, 충남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은 여성부 지원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학교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도 하며 여대생 리더십 캠프, 기업 및 해외 인턴십 연수처럼 공통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중 한양대는 신입생 때 대학생활은 물론, 취업 진로까지 개인이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MBTI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공계 및 생명공학 전공 여학생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HY-WISE 프로그램과 생명공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이밖에 여성과 직업, 여성과 인터넷 기술, 매너와 서비스 등 학점인정 여학생 전용 강좌와 7급 공무원 준비반 등도 한양대만이 선보이고 있는 독특한 여성 인력 양성 프로그램들이다. 연세대는 지난 2002년 말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을 설립하며 여성 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연세대가 실시하고 있는 여성 인력 양성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We Care’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 대상 오리엔테이션, 예비 졸업생 대상 사회 생활 및 취업 교육, 여학생들의 동문 네트워킹을 구축해주는 멘토십 특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연세대는 멘토십 특강을 발전시켜 여학생들을 소수 그룹으로 편성, 동문 선배들과 연계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오경자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장은 “현재 여성들은 사회에 진출한 뒤 우수한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현실”이라면서 "대학이 여성 인력 양성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여성 인력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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