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학생이력관리제 자랑, 인센티브도


호남권의 선도산업인 신재생에너지의 두 프로젝트로는 ‘동북아 태양광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와 ‘서남해안 풍력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산업인재양성센터(센터장 설경원 신소재공학부 교수, 이하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집적화에 공헌할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에는 화학공학부·신소재공학부·기계시스템공학부·전기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반도체과학기술학과 등 6개 학과(부)가 참여하고 있다. 1차년도 사업에는 학생 1134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석사과정생이 96명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다. 광역권내 기업과 연구소, 태양광·풍력에너지 관련 분야 산업체 및 연구소 등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국제 공인 자격증 취득 과정, 미취업 졸업생 인턴십 추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여 명의 우수 인재를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 관련 기업에 파견시킨 바 있다.

■ 엄격한 학생관리 큰 효과 = 신재생에너지센터의 특징으로 효과적인 학생관리를 꼽을 수 있다. ‘학생종합이력관리시스템(http://renew.jbnu.ac.kr)’을 구축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관리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율 등 성과지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학생별 외국어·자격증 보유 현황 등 이력관리가 용이하다.

산학동아리, 학습셀 등 학생 활동의 진행상황과 장학금 수혜 현황 중복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참여 전공 전체 재학생은 물론, 미취업 졸업생의 DB와 함께 산업체 DB를 구축했다. 학생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이를 관리해 주고 있다. 6개월간 방문자 수는 4만8000명을 넘었고, 회원 3300여 명 확보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취업지도 전담교수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재학생 평생지도교수제도와 연계해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전담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종합이력관리 프로그램으로 미취업 졸업생과 지도교수를 멘토링제도로 연결하고, 취업 졸업생의 진로상담 및 취업역량 강화 등 취업 촉진활동을 실시한 결과, 1차년도에 12명의 미취업생을 취업시켰다.


업체에서는 이러한 관리를 받은 신재생에너지센터 졸업생에 대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2명이 인턴으로 취업해 있는 트랜지스터·반도체 어셈블리 업체인 티에스피에스의 손준한 기술과장은 “인턴으로 들어온 친구들이지만 신입사원이나 다를 바 없다”면서 “기본 업무보다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배우려는 자세가 좋고,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교육을 잘 시켰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 미래인재 기를 교육 다양 =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역인재 육성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단순히 대학 학부 차원에서의 교육이 아니라 초등생부터 중·고교생 및 교사와 일반인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확대,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 1·8월 두 차례에 걸쳐 ‘전북대 과학영재 중등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진행했고, 전라북도와 함께 지난 4월 ‘농산어촌 초등학교 대상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같은 달 전라북도 장애인재활협회와 ‘장애가정 청소년 대상 신재생에너지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전라북도 중·고등 교원 대상 교원직무연수’를 진행했다. 대중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현재 ‘2010 신재생에너지 사진공모전’을 열고 있다. 호남광역권 선도산업인 신재생에너지의 다양하고 참신한 사진 공모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지역의 선도산업을 홍보하는 동시에 호응과 관심을 유도하는 게 목표다.


   [인터뷰] 설경원 신재생에너지센터장

   “활발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 노력”

   “향후 5년 동안은 태양 및 풍력에너지 관련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종합이력 관리시스템을 통해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취업 촉진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률 강화에 힘쓰겠다.”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센터의 목표는 ‘특화된’ 인재양성이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분야가 태동하는 시기인 만큼, 고급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재생에너지센터가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애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능력을 지닌 인재를 키우자는 것.

   설경원 센터장은 이에 대해 “해외 산학연 기관과 활발한 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년도에는 일본 미야자키대,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과 노벨상 수상자를 8명이나 배출한 스웨덴 웁살라대와도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일본과 스웨덴에 각각 6명씩 모두 12명의 학생이 해외 대학들을 방문했다.

   설 센터장은 “호남광역권 선도산업이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 분야다 보니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제법 좋은 성과들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초반기 사업 중간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받았고, 1차년도 최종평가에서도 인센티브를 받았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설 센터장은 “지난 1차년도 사업에 대해 준비단계였고, 성과라는 말은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11개 전공이 참여하고 있는 센터로서 융합형 교과과정은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글로벌’과 함께 ‘글로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1차년도에 이어 2차년도에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인력양성사업 등이 펼쳐진다. 현재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농산어촌 초등학생, 장애가정 청소년들에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간단한 이론교육 및 현장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는 교원연수기관 지정을 받아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역에서 성장하기 위해 취업처가 많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신 센터장은 “인력양성의 최종 목표는 취업”이라며 “호남광역권에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선도산업인 만큼, 호남권에 태양광과 풍력 관련 기업이 많이 유치될 수 있는 여건을 정부가 조성토록 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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