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특성화가 경쟁력이다(3)


교과부가 지난달 2011학년도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을 승인하면서 사이버대학원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올해 인가를 받은 서울사이버대·경희사이버대·원광디지털대 등 총 3개 사이버대와 지난해 인가를 받은 한양사이버대 등은 내년 3월부터 치열한 대학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중 서울사이버대는 사회서비스·상담심리 전공을 특성화 분야로 내세우고, 여기에 차세대 교수학습 시스템인 ‘WAVE’를 적용해 다른 사이버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개 대학원 120명 인가=서울사이버대(www.iscu.ac.kr, 총장 이재웅)는 지난 2008~2010년 3년 연속 학생 재등록률 90%를 상회한 유일한 사이버대다. 설립 10여 년 동안 1만여 명의 학사학위자를 배출했고, 현재 재학생 규모도 1만여 명에 달한다. 사이버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내년 3월에는 사이버대학원 개설을 앞두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가 개설하는 대학원은 휴먼서비스대학원과 상담심리대학원 등 2개 대학원이다. 휴먼서비스대학원에는 사회서비스전공(60명)이, 상담심리대학원에는 상담심리전공(60명)이 개설된다. 두 전공은 서울사이버대의 대표 특성화 분야로, 복지·심리 서비스 분야에서 전문적·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대학원 수업은 각 전공별 특성화된 교육과정에 전문강사진과 튜터의 운영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모든 수업과 학사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사과정 진행상 교수와 학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세미나와 화상회의 등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WAVE 시스템으로 앞서가=사이버대를 평가하는 기준은 ‘콘텐츠’다. 서울사이버대 대학원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제 이러닝 표준 개발 컨소시엄인 IMS Global Learning Consortium의 정식회원사인 서울사이버대는 대학원의 학습시스템 표준규격을 ‘IMS Common Cartridge’로 채택, 타 사이버대학원과 차별화를 꾀했다. 다른 사이버대에서 시도하지 않은 모듈화(표준화)에 기반한 콘텐츠 연구를 1년 동안 집중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이러닝 시스템인 ‘SCU Learning WAVE(이하 ‘WAVE’)’를 독자 개발했다. 내년 열리는 국제 이러닝 경쟁대회(IMS 러닝 임팩트 어워드(LIA) 2011) 본선에 진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웅 총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전 세계가 서울사이버대를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WAVE는 이러닝 콘텐츠 개발시스템(LCDMS)·콘텐츠 관리시스템LCMS)·학습관리시스템(LMS)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됐으며, 2개의 독자적인 콘텐츠 저작도구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기획과 연구·개발을 거쳤으며, 기존 콘텐츠 전달 방식을 완전히 탈피한 ‘역동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교수들은 강의를 하면서 계속해서 정보를 붙여 업그레이드를 하고, 데이터베이스가 누적되면서 자료도 방대하게 늘어난다. 자료들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교수의 수업설계 역시 용이하다.


“역량 충분, 제대로 된 대학원 자신”

[인터뷰]허묘연 서울사이버대 대학원장

“휴먼서비스대학원의 사회서비스전공과 상담심리대학원의 상담심리전공은 서울사이버대의 특성화 분야입니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도 상당하고, 교수님들 역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번 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준비를 해 왔다. 허묘연 대학원장(상담심리학과 교수, 사진)은 그동안 대학원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아 서울사이버대 대학원 설립을 이끌었다.

허 대학원장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우수한 연구업적을 보유한 전임교원을 뽑는 일이었다. 대학원의 경우 논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업은 차세대 교수 학습 시스템인 ‘WAVE’로 진행된다. 논문지도는 화상으로 진행하며, 화상 토론도 열린다. 교수가 실시간으로 가르치면서 본문 내용 등을 삭제·첨가·첨삭할 수 있는 등 역동적인 수업이 될 것이라는 게 허 대학원장의 설명이다.

사회서비스 전공은 현재 사회복지 분야가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에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노인들을 돌보거나 주부 직장인들의 육아 등 사회복지의 정책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심리 전공에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발생하는 위기들 중독이나 여러 대형사고의 피해자들의 심리적인 상처를 해결하는 인력을 기른다. 위기에 대한 상담은 물론, 가족 세대 간의 갈등 등에 대한 상담에 주력한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려 합니다. 아울러 가족의 의미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줘야 합니다. 정책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두 전공 모두 실무와 접목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네트워크를 구성,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의 상담소나 사회센터 등과 연결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수업 등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추진한다. 사이버대학원의 경쟁을 앞두고, 허 대학원장은 “졸업 이후에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사이버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현장에 나가면 일반 대학에 뒤지 않는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학원은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성화 위한 심리상담센터 개소

지역사회 아동 위해...실습, 수련기관 활용


서울사이버대가 특성화 분야를 위한 오프라인 상담소를 마련했다. 지난 9월 강북구 미아동 강북제일교회 내 교육관 11층에 재학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서울사이버대·강북제일교회 부설 심리상담센터’를 개소한 것. 강북제일교회 내 교육관 5층에 500㎡(150 여평) 규모다.

심리상담센터는 지역사회의 아동과 청소년·부모·서울사이버대 재학생과 예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상담(심리검사,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MBTI 등 전문 교육프로그램)과 온라인 상담(적성검사, 심리검사 등)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실습과 수련기관으로도 활용된다.

재학생들을 위한 각종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예비 입학생들에게는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적성검사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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