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66억 원. 스포츠 스타나 세계적 기업 회장도 아닌, 미국의 한 영리(營利.for-profit) 대학 총장이 받아 챙긴 돈이다.

미국의 영리 대학 총장들이 어마어마한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윤 추구가 영리 대학의 설립 목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장삿속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인 영리 대학 체인인 '스트레이어 에듀케이션'의 로버트 실버먼 총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천190만 달러(약 466억 원)를 챙겼다.

스트레이어(등록생 5만 4천 명)와 같은 규모의 오하이오 주립대의 고든 지 총장은 지난해 잡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내 최고 10대 대학총장 중 한 명으로 뽑혔지만, 그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실버먼 총장의 1/42 수준인 약 100만 달러다.

이것도 공립대 총장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액수다.

실버먼 총장이 영리 대학 총장 중 예외 사례는 아니다.

영리학교 법인을 소유한 아폴로그룹, 드브라이,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 코프 등 상장기업 15곳의 대표들은 주식 덕에 지난 7년간 20억 달러를 벌었다.

이러한 '불가해한' 초고액 보수는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가르친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리 대학들의 대출연체율은 매우 높은데다 학생 중퇴율은 고등교육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CBS머니워치닷컴은 지적했다.

CBS머니워치닷컴은 또 영리 대학의 운영방식을 보면 이들 대학들이 다른 사기업들처럼 이윤 추구가 목적이라는 해명도 궁색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영리 대학들은 그 수익의 90%를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통해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영리 대학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살을 찌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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