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로 떠오른 북한의 권력 승계 향방과 정세를 살펴보는 학술회의가 12·13일 우석대(총장 라종일)에서 열렸다.

우석대와 통일정책연구협의회, 호남국제정치학회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북한체제’란 주제로 공동주최한 학술회의에는 통일연구원·국가안보전략연구소 등 북한 전문기관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3차 당대표자회 이후 북한체제’ 세션은 북한의 후계 체제 분석과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 등을 다뤘다.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세션에서는 6자 회담 전망과 북·중 관계의 동향이 발표됐다. 남북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도 논의됐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대북 압박 강화는 북·중 관계를 더 강화시켜 남북 관계 개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북·중 관계를 활용해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연구원은 “통일을 긍정적 기회로 받아들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조기통일의 기회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송정호 우석대 교수는 “김정은 후계 체계의 정책과 노선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3대 세습에 성공하더라도 그 권력 구조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자 이화여대 교수도 “물질주의·개인주의 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기와 정책에 따라 큰 폭의 의식 변화를 보이는 중류층이 탈북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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