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이 90% 이상

서울대가 교수임용에서 서울대 출신은 대거 채용하는 반면 타교 출신은 극소수만을 채용해 서울대 출신 챙기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은 서울대 교수들의 출신교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10월기준에서 서울대 출신 교수 비율은 92.6%에 달하지만 타교 출신은 7.4%에 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타교출신이 5%미만인 단과대학은 경영대, 농생대, 법대, 사범대, 약대, 의대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순영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대 인문대의 경우 2004년에 임용된 신규임용교수 4명 전원이 서울대 출신이었으며 경영대의 경우 5명 신규 채용 중 4명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범대는 2004년에 6명을 신규채용했지만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으며 농생대의 경우 지난 2003년에는 서울대 출신 비율이 96.3%였으나 2004년에는 97.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서울대는 지난 2002년 국정감사 지적내용 중 교수임용과 관련해 타교출신 교수 비율 확대 방안 수립 및 시행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실제를 살펴보면 법령에 따라 각 모집단위별 시행에서는 법령을 어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사례들은 서울대가 여전히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지키지 않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4조 3의 1항은 대학교원을 신규채용하는 경우에는 특정 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순영 의원은 2004년 10월 현재 서울대 여교수 비율은 9.8%로 전국 대학 평균 15.3%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것에 불과하며 국공립대 평균비율 10.0%보다도 더 낮다며 서울대가 신규교수 채용시 여교수 비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교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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