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준 경기대 총장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인재양성”
최호준 경기대 총장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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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이정환 본지 편집국장
 
“오늘날 대학들은 양적 성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대학가에 대학다움이 사라지고 있고, 대학 내 비인간화가 초래됐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하며,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교육을 해야 한다. 경기대는 감성을 겸비한 지식인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호준 경기대 총장은 감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재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대는 1947년 조양보육사범학교로 출발했다. 1963년 12월 명칭을 경기대로 변경했고 4년제 인가를 받았다. 현재 수원·서울캠퍼스를 합해 학부생 1만4015명, 대학원생 2355명 등 총 1만6370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경기대는 2012년까지 전국 사립대 10위권 명문대학을 목표로 KUP(Kyonggi-UP)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대학평가에서 교육중심대학 부분 전체 4위, 수도권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교육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총장 재임 1년 6개월 동안 역점을 둔 부분은
 
“총장 취임 이후 하루 일과는 아침에 1시간 가량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감성캠퍼스 조성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강의동 내 시설 관리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학군단 학생들과 교정을 같이 청소하고 식사를 한다.

경기대는 최근 몇 년간 분열과 갈등 요소가 있어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통합이 그 어느 순간보다 중요하다. 감성캠퍼스를 조성하며 부정적인 것들을 감성캠퍼스 속에 아우르고 화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캠퍼스의 경우 이전 총장들의 방문이 뜸해 구성원들이 소외감을 느꼈던 적이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3회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구성원들간 화합을 하며,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총장으로서 노력하고 있다.”
 
-감성과 이성을 갖춘 인재 양성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사회분위기는 지나치게 이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사회도 이성과 감성의 양면을 모두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천편일률적으로 양적인 측면에 몰입하고 있다. ‘하이테크’로 대변되는 이성도 중요하지만 ‘휴먼터치’의 감성도 또한 중요하다. 몇 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도 결국 인문학적 마인드 부재와 지나친 이성 추구가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진정한 리더는 다양한 자질이 필요하고, 이성과 감성을 겸비해야 한다. 경기대는 이를 위해 실력 있고 우수한 교수 채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려는 목표가 있는데
 
“취임과 동시에 Kup추진계획안을 수립했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 Kup 5개 발전 전략은 △교육의 충실성 제고 및 우수인력 육성 △교수의 교육 및 역량 강화 △대학행정의 전문화 및 인간화 지향 △대학 재정 확충 및 내실화 △감성캠퍼스 추진 및 새로운 문화창출이다. Kup 발전전략을 통해서 경기대가 경기지역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며, 오는 2012년에 전국 사립대 10위원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대는 올해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했고, 국내 최초 학내침해대응센터를 설립했다.
 
“최근 IT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어플리케이션 등 신개념이 도입되면서 기존 정보보안과의 융합이 매우 중요해졌다. 경기대는 이 같은 융합체계를 다른 대학에 앞서 학문적으로 정착시키고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했다. 현재 산업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며 기업·국정원·보안기관 등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많다. 그러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융합보안학과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취업률 100%를 예상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다.
 
-경기대의 특성화 방향과 비전이 궁금하다
 
“경기대는 지난 2007년부터 교내 특성화 사업 공모를 통해 대학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생물자원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대·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하는 사업단을 유치했다. 생물자원보전복원개발을 위한 BEIT 융합기술 특성화팀을 중심으로 대학 내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기대는 국가 지정 환경미생물 및 유전자은행과 국가 지정 미생물 거점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디자인비즈니스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T기반 정보화 사회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디자인경영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입학사정관제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에 선정됐고, 디자인 지적 재산권 우수대학으로도 선정됐다.”
 
-캠퍼스가 이원화돼 있는데 각 캠퍼스의 발전 방향은
 
“앞으로 서울캠퍼스는 관광대학 및 예술대학으로 특성화할 방침이다.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서울 지역 주변 뉴타운 개발과 연계한, 특성화된 감성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겠다. 수원캠퍼스는 수원이라는 문화의 도시에 위치해있다. 이 지역에 뿌리를 두고 경기지역의 개성을 담아내는 ‘경기다움’을 구현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기대는 지역과 함께하며 주민들에게 휴식과 낭만을 제공하는 문화와 감성의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에서 나아가 지역에 봉사하고 참여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은 임기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은.
 
“경기대에 30년을 있으면서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총장 취임 이후에도 경기대에 헌신과 봉사를 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학내 소외된 자들을 포용하며, 늘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 대학 사회는 군대 조직이나 기업 조직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수직적 관계보다는 구성원들과 수평적인 연대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경기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지역민들에게 사랑 받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김재홍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최호준 총장은…
최호준 총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기대 부총장·학생처장·행정대학원장·중앙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장아람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진리학원 이사장·재단법인 수원화성운영재단 자문위원장·한일 환경색채교류회 명예이사를 맡고 있다. △1993년 교육부 장관표창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겸 장관 표창 △2005년 한국은행 총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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