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택 동신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성공을 위해선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태도가 필수지요.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의 부속기관이 아닌, 독립된 산업체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허기택 동신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산학협력단장)는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선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되는 회사다. 대학이나 자치단체가 기술·자본 투자를 통해 자회사를 만들고, 여기서 나온 수익 중 일부를 학교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신대는 이달 16일 호남지역 대학 중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 전, 사업화가 가능한 3건의 특허기술에 대한 철저한 가치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학기술지주회사의 핵심인 시장 경쟁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였지요. 평가를 거쳐 마케팅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는 단계에서 회사를 설립했어요. 앞으로 2~3개월 후면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신대 기술지주회사는 3개의 자회사와 함께 설립됐다. 허 대표는 “각각의 자회사는 △2D 영상 3D 변환 기술 △체감형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게임 콘텐츠 △동적 콘텐츠 구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며 “현재 3개의 출자 기술 모두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 회사 출자 기술 중 동적 콘텐츠 구성 시스템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체감형 광고, 실감형 화상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확장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상 통신, 인터넷 강의 등의 질적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3D 변환기술, 체감형 스포츠 게임 콘텐츠도 현재까지 출시된 기술들보다 한층 앞서 있어 전망이 밝다.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둬 이미 미국에 연구원 4명을 파견했고, 세계 수출을 위한 교육과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신대 기술지주회사 운영을 통한 기대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진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허 대표는 “현재 국내 제약회사, 스포츠 관련 회사, 교육청 등과 상품 개발·출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이 가시화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실무교육도 강화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 미래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허 대표는 동신대 기술지주회사의 운영·발전 계획도 밝혔다.

“개발된 기술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의 수요에 맞게 제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에 적합한 인간 중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쏟을 생각이에요. 아울러 기술지주회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선 대학의 우수한 기술과 열정, 참여 산업체의 적극성, 지역 공동체의 협력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시장을 겨냥한 우수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체·지역과의 협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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