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충원율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

201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정원이 7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재학생 충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문대학들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시·수시 모두 입학정원 줄어=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8일 발표한 ‘2011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입학전형계획’에 따르면, 2011학년도 정시 총 모집인원은 6만3893명으로 전년(2010학년도) 대비 5980명이 감소했다.

이는 정시모집 비중이 23.3%로 전년(27.7%)에 비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전체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지난해 수시와 정시를 합한 전문대학 총 모집인원은 28만4349명이다. 그러나 올해는 27만7377명으로 줄었다. 전체 전문대학의 입학정원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6972명이 감소한 것이다. 정시에서 5980명이, 수시에선 992명이 줄었다. 수시보다는 정시모집인원 감소폭이 크다.

이는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되는 대학 평가가 충원율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을 줄여야 충원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전문대학들이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가는 추세”며 “정원을 줄이면 재학생 충원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선정 당시 전문대학은 재학생 충원율 지표가 50%나 반영됐다. 취업률(20%)·전임교원확보율(5%) 등의 지표보다 월등한 비중이다. 학생모집이 어려운 일부 대학들이 반발했지만, 평가기준을 다소 조정한다 해도 충원율 지표의 비중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분할모집 대학 18개교 늘어=여러 모집군을 통해 학생을 충원하려는 모집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선 2~3회 분할 모집 전문대학이 총 100개교로 전년도 82개교보다 18개교 증가했다.

이날 전문대교협이 발표한 전형계획은 전국 146개 전문대학의 전형계획을 집계,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전형 실시 대학 수는 2개교(계명문화대학, 구미1대학)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 재능대학이 빠지고, 계명문화대학이 신규로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전문대학은 2년제 학과와 3년제 학과로 구분 모집한다. 2년제에선 정원내 정시 모집인원의 63.5%인 3만203명을 모집한다. 나머지 36.5%(1만7327명)는 3년제 학과에서 선발한다. 전국 146개 전문대학이 3만6320명(76.4%)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며, 특별전형(정원내)을 통해선 1만120명(23.6%)을 뽑는다.

특별전형 가운데 전문계 고교와 교육과정을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자전형’이 8개교에서 실시되며, 총 320명을 모집한다. 특히 대학별 독자기준에 따른 특별전형<표> 비중이 높으며, 여기선 학생부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119개교에서 1만6363명을 모집한다.

수능은 수리영역 가·나형을 자율 선택토록 해 반영하는 대학이 121개교다. 탐구영역은 108개 대학이 영역 구분없이 반영한다. 사회·과학영역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4개교, 과학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1개교(강원관광대학)다.

■수능 2개 영역 반영이 가장 많아=수능성적 반영시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63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35개교, 4개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29개교, 1개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7개교이다. 나머지 12개교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71개교로 가장 많았고, 표준점수 활용 대학이 31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29개교는 등급을 활용한다.

경복대학 등 5개 대학에서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한다. 서라벌대 간호과(외국어 6등급 이내)와 웅지세무대학 국제회계과(외국어 3등급 이내)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를 반영하는 대학이 34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학년 30%·2학년 30%·3학년 40%를 반영하는 대학이 17개교, 2학년 100%를 반영하는 대학은 21개교로 집계됐다.

교과성적은 100% 반영대학이 94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80% 반영 대학이 27개교였다. 90% 반영대학은 12개교이며, 한국승강기대학은 비교과인 출결사항만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 시 석차등급을 활용하는 대학이 130개교이며, 원점수 활용대학은 6개교다. 거제대학은 석차등급과 원점수를 모두 활용한다.

■일반전형, 수능·학생부 반영 101개교=일반전형을 실시하는 146개 대학 가운데 학생부·수능을 반영하는 대학이 한국관광대학 등 101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16개교, 학생부·수능·면접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12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농협대학 등 5개교는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다. 모집 기간 중 전문대학 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일반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였을 경우에도 전문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교협은 홈페이지(ipsi.kcce.or.kr)에 입학정보센터를 설치, 전문대학 입학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

특별전형 유형

독 자 기 준

대 학 수

전문직업교육 관련

기능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한양여자대학 등 74개교

모집단위 관련 직업교육기관 재교육 이수자

경북전문대학 등 43개교

국가기술자격 및 공인된 민간자격증 다취득자

경민대학 등 67개교

군필자 중 지원학과와 관련있는 병과 출신자

순천제일대학 등 12개교

모집단위 관련학과 출신자

제주한라대학 등 36개교

사회봉사 관련

봉사활동 실적자

주성대학 등 56개교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가톨릭상지대학 등 30개교

소년?소녀가장

제주관광대학 등 49개교

헌혈참여자 및 장기기증자

조선이공대학 등 29개교

계속교육 관련

만학도

영진전문대학 등 69개교

전업주부

부산예술대학 등 31개교

모집단위 관련 가업승계자

창원전문대학 등 16개교

농민후계자 및 영농 종사자 및 자녀 등

천안연암대학 등 20개교

성적우수 관련

효행상 등 각종 수상자

대전보건대학 등 66개교

TOEIC 등 각종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취득자

원광보건대학 등 54개교

고교성적 우수자

구미1대학 등 13개교

이색전형

기혼자로서 부모를 봉양중인 자

서강정보대학 등 2개교

자동차?기계?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

두원공과대학 등 5개교

유아교육?보육 및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

적십자간호대학 등 7개교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

대경대학

각종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

경산1대학 등 9개교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

부산경상대학 등 9개교

자기 추천제

한영대학 등 14개교

자녀를 둔 학부모

송원대학 등 3개교

개인홈페이지 운영자

대구미래대학 등 9개교

독도관련 각종행사 참가 경험자 또는 활동자

대구산업정보대학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

전주비전대학 등 10개교

프로게이머

공주영상대학 등 2개교

추천에 의한

전형

학교장 추천자

혜천대학 등 53개교

교사추천(담임교사, 과목담당교사, 특별활동부 담당교사 등)

경남도립거창대학 등 55개교

지방자치단체장 추천

충청대학 등 24개교

산업체장 추천

강원도립대학 등 24개교

각종 단체(기관) 및 협회장 추천

벽성대학 등 30개교

종교인, 학원장, 모집단위 관련업계종사자, 학부모 등의 추천

부산여자대학 등 45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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