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총장 … 새 임기는 2015년 2월까지

경남대 제 9대 총장으로 박재규 현 총장이 임명됐다. 이로써 박 총장은 1986년 경남대 제 2대 총장에 선임된 후 통일부 장관 재직시절(1999.12~2001.03)을 제외하고 3·4·5·7·8·9대 등 7번째 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대학에서 7번까지 연임하며 30년 가까이 임기를 수행하는 총장은 박 총장이 최초다.

학교법인 한마학원(이사장 이대순)은 16일 오후 대학본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남대 신임 총장에 박재규 현 총장(전 통일부장관)을 선임했다. 박 총장의 새로운 임기는 내년 2월 8일부터 2015년 2월 7일까지 4년간이다.

법인 관계자는 “현재 지방대학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 운영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민간외교 등 전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다방면에 걸쳐 오랜 경험·역량을 충분히 검증 받은 박 총장이 차기 리더로 가장 적합하다는 데 이사 전원이 뜻을 함께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 총장은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에서 학사,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적인 북한전문가로 손꼽히는 박 총장은 경남대 교수로 부임한 뒤 1972년에는 대학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를, 1997년에는 북한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통일부 장관 재직 중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 6·15 공동 선언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총장협회장 등을 지낸 바 있으며 미국 뉴욕 언론연구위원회 공로상, 대한민국 청조근정 훈장, 한반도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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